(타깃: 현재 중3~고1, 상위·중위권 사이에 있는 학생의 학부모님)
1. 부모님이 제일 많이 하시는 질문
“정시가 40%라던데, 그럼 우리 애는 수능 위주로 가야 하나요? 수시는 이제 별로인가요?”
입시 설명회 가보면 거의 똑같은 질문이 반복됩니다.
문제는,
“정시 40%니까 정시가 답이다”
“그래도 한국 입시는 수시가 60%니까 수시 올인이다”
이렇게 둘 중 하나만 택하려는 순간, 전략이 엇나가기 쉽다는 점입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고교학점제, 내신 5등급제, 수시·정시 비율 조정까지
몇 가지 큰 변화가 한 번에 들어옵니다. 교육부의 정시 40% 권고는 여전히 기본 틀로 살아 있지만, 서울대·동국대·한양대는 2028학년도부터 정시 비율을 30%까지 낮출 수 있는 길도 열렸습니다.교육부+2한겨레+2
또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따라, 각 대학은 세부 전형 계획을 2026년 4월까지 확정·공표하게 됩니다.KCUE+1
이 글에서는 뉴스 내용을 다시 정리하기보다, 부모 입장에서 이런 부분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 우리 아이가 수시형인지, 정시형인지, 아니면 혼합형인지
- 내신·수능·학생부(비교과)를 가지고 어떤 전형을 주력으로 잡아야 하는지
- 고1~고3까지 학년별로 수시·정시 비중을 어떻게 조절하면 좋은지
이 글의 내용은 제가 정리해 둔 자료 「SKY로 가는 길 확 바뀝니다」의 핵심을 바탕으로 부모님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한 것입니다.
2. 2028 대입, 수시 60 vs 정시 40… 실제로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먼저 큰 그림만 잡아 보겠습니다.
-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기본 틀
- 2019년 교육부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정시(수능 위주 전형)를 40% 이상 선발하라고 권고했습니다.교육부+1
- 이 원칙은 2028학년도까지 기본 방향으로 유지된다는 기사가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조선일보
- 그런데 2025년 이후 변화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 교육부의 ‘전형운영 개선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정시 40% 의무를 일부 완화받을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 서울대·동국대·한양대는 2028학년도부터 정시 비율을 최소 30%까지 낮추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한겨레+2교육을 비추다+2
- 나머지 13개 대학은 여전히 40% 룰의 영향을 받습니다.산에듀+1
- 중요한 포인트
- “정시 40% 시대”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 대학별로는
- 어떤 곳은 40%를 유지
- 어떤 곳은 35% 안팎
- 서울대·동국대·한양대처럼 30%까지 낮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이 비율은 각 대학이 2026년 4월까지 발표할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통해 확정되기 때문에,
- 지금은 “정시 비중이 이전보다 커진 구조” 정도로 이해하시면 안전합니다.KCUE+1
즉, 부모 입장에서는
“정시가 늘었다 / 줄었다” 보다는
- 우리 아이가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대학군(상·중·하)에서
- 수시/정시 비율이 어떻게 짜여 있는지
- 특히 ‘SKY+주요 대학’ 선에서 정시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이걸 기준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3. 정시 확대/유지, 누구에게 기회이고 누구에게 부담일까?
정시 비중이 커진 구조는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이 변화는 어떤 학생에게 유리할까요?
- 정시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유형
(1) 내신은 아쉽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강한 학생
- 학교 시험(내신)에서는 2~3등급, 어떤 과목은 4등급까지 나오는데
- 교육청/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국영수탐이 1~2등급 안에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학생입니다.
- 이런 학생은 고3 후반까지 수능 성적을 끌어올리면, 정시에서 상향 지원할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생깁니다.
(2) N수(재수·삼수)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학생
-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재수 이상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는 조사도 있을 정도로, 정시는 N수생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산에듀
- 정시 비중이 유지·확대될수록, “1년 더 버티면서 수능 점수로 승부를 보겠다”는 학생에게는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3) 고3까지 늦게 올라오는 타입
- 내신은 고2까지 이미 굳어진 경우가 많지만
- 수능은 고3 11월 시험일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 “고3 때 집중해서 많이 올리는 스타일”이라면 정시가 더 맞을 수 있습니다.
- 정시 확대가 오히려 부담이 되는 유형
(1) 내신 상위권, 수능 실전이 약한 학생
- 내신은 1~2등급, 반에서 늘 상위권인데
- 모의고사만 보면 3~4등급으로 떨어지는 학생
- 시험 한 번에 성적이 크게 출렁이고, 긴장도 많이 하는 경우
이런 학생은 정시 비중이 늘수록 심리적 부담이 커집니다.
수시에 합격하지 못하면, 본인의 강점(내신·비교과)을 살리기 어려운 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비교과와 전공적합성이 강한 학생
- 동아리, 탐구보고서, 교내 프로젝트, 독서 기록 등에서
- 특정 전공과 연관된 스토리가 잘 쌓인 학생은
-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 정시 비중이 커질수록
- “수능 수치”로 줄 세우는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 이런 학생은 수시에서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하나입니다.
정시 확대는
“수능이 강한 소수에게는 분명한 기회”지만,
“내신·비교과를 잘 쌓아온 학생에게는 수시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드는 압박”이 됩니다.
4. 수시 전형, 비율이 줄어도 여전히 ‘절반 이상의 길’이다
수시가 60% 안팎으로 줄어든다고 해서,
“수시는 끝났다”라고 보는 것은 오해입니다.
수시 안에서도 전형의 성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전형을 골라야 합니다.
- 학생부교과전형(교과) – 내신형
이런 학생에게 유리합니다.
- 국·영·수·탐 주요 과목이 전반적으로 1~2등급대
- 내신 등급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유지 혹은 소폭 상승
- 수행평가, 과제, 시험 준비를 성실하게 해낸 “성실형”
부모 체크 포인트
- 최근 3개 학기 주요 과목 등급 평균이 2등급 이내인가?
- 특정 과목이 4등급 이하로 떨어지는 “구멍”이 없는가?
- 지원하려는 대학·학과의 교과반영 방법(반영 과목, 가중치)을 알고 있는가?
- 학생부종합전형(학종) – 스토리형
이런 학생에게 유리합니다.
- 진로가 비교적 일찍 정해졌고,
- 동아리·탐구활동·독서·교내 대회 내용이 그 진로와 연결되어 있는 학생
- 세특(세부능력 특기사항)에 “이 학생이 왜 이 전공에 적합한지”가 읽히는 경우
부모 체크 포인트
- 아이가 특정 전공에 대해 “이유를 말할 수 있는가?”
- 학생부에 그 전공과 연결된 과목 선택, 프로젝트, 탐구가 2~3개 이상 보이는가?
- 담임·교과 선생님이 아이의 강점을 한두 문장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가?
- 논술전형 – 역전형
- 논술을 따로 준비할 의지가 있고,
- 내신이 3~4등급대로 다소 아쉽지만 국어·수학·사회/과탐 사고력은 괜찮은 학생이 노려볼 수 있는 전형입니다.
- 다만 논술전형은 대학·학과에 따라 계속 축소되는 추세이므로,
- “논술 하나로 역전한다”기보다는
- “추가 기회를 하나 더 가져간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KDI EPTS+1
5. 유형별로 보는 “우리 아이, 수시 vs 정시 어디에 무게를 둘까?”
이제 가장 관심 있는 부분입니다.
아이의 현재 위치에 따라, 수시와 정시 비중을 어떻게 잡을지 보겠습니다.
(고1~고2 학생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A형 – 내신 1~2등급, 모의고사 3등급 전후
- 특징
- 반에서 늘 상위권, 수행평가 잘하고 과제도 꼼꼼
- 모의고사는 국영수 중 한두 과목이 항상 3~4등급으로 발목
- 전략
- 수시 교과/학종을 “주력”으로 두고
- 정시는 “수시 최저 맞추기 + 수시 불합격 시를 대비한 안전 장치”로 준비
- 내신·학생부 관리가 입시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 B형 – 내신 3등급대, 모의고사 1~2등급
- 특징
- 학교 시험은 실수도 많고, 수행평가도 성의가 조금 부족
- 모의고사만 보면 상위 5~10% 안에 들어오는 과목이 여러 개
- 전략
- 정시를 주력으로 가져가되
- 수시에서는
- 내신 반영 폭이 좁거나
- 수능 최저를 높게 요구하는 전형(정시형 학생에게 유리) 위주로 선택
- 고2 말부터는 주 5일 수능 체계적 학습 루틴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 C형 – 내신도 2~3등급, 모의고사도 2~3등급 “애매한 상위 중위권”
- 특징
- 내신·수능 모두 “어디 하나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학생”
- 이 유형이 가장 전략이 어렵습니다.
- 전략
- 고2 1학기까지는 수시와 정시를 모두 열어둔 채 준비
- 고2 2학기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 추이를 보고
- 수시형으로 갈지
- 정시형으로 갈지
- 아니면 실제로 끝까지 혼합전략(수시+정시)을 유지할지 결정
- 이때 담임·진학부 상담이 매우 중요합니다.
- D형 – 비교과·전공적합성이 뛰어난 학종형
- 특징
- 특정 관심 분야(예: 인공지능, 사회문제, 음악, 체육 등)가 확실
- 그 분야 관련 독서·탐구·프로젝트가 학생부에 잘 쌓여 있음
- 발표·토론 활동, 동아리 리더 경험 등이 많은 편
- 전략
- 학종을 주력으로 준비하되
- 수능을 “최저를 맞추기 위한 필수 도구”라고 생각하고 고2까지는 포기하지 않기
- 고3이 되어도
- 수시 원서를 접수하기 전까지는
- 수능 공부를 완전히 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부모·학생 체크리스트: 우리 집은 지금 어디쯤 와 있나?
고1~고2 학부모님이 한 번 점검해 보시면 좋은 체크리스트입니다.
- 부모 체크리스트
- 최근 1년치 성적표(내신)와 모의고사 성적을 한 번에 펼쳐본 적이 있는가?
- 우리 아이의 “강한 과목”과 “약한 과목”이 서로 일치하는지 알고 있는가?
- 아이가 희망하는 대학·학과 군을 대략 상·중·하로 구분해 본 적이 있는가?
- 그 대학들이 수시/정시 중 어디에 더 많은 인원을 배정하는지 한 번이라도 찾아봤는가?
- 담임·진학부 선생님과 “우리 아이 전형 가닥”에 대해 1회 이상 상담한 적이 있는가?
- 학생 체크리스트
- 최근 1년 동안,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해 본 경험이 있는가? (학교·학원 과제 말고)
- 모의고사 시험지를 끝까지 복기해 본 적이 있는가?
- 내신 시험 2주 전에 “과목별 공부 전략”을 스스로 짜본 적이 있는가?
- 진로 관련 책/영상/체험을 3개 이상 스스로 찾아본 적이 있는가?
- “나는 수시·정시 중 어디가 더 맞는 것 같다”라는 자기 의견을 말해 본 적이 있는가?
체크리스트를 채우다 보면
“우리 아이는 아직 방향을 정할 단계가 아니다”
“이제는 슬슬 수시/정시 비중을 조정할 시점이다”
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7. 학년별로 보는 현실적인 전략
정시 40%든 30%든, 학년별 전략의 뼈대는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 고1~고2 상반기
- 내신과 수능 기초를 모두 잡는 시기
- 이때 한쪽을 과감히 버리는 전략은 대부분 위험합니다.
- 목표
- 내신: 2~3등급대를 유지하거나 끌어올리기
- 수능: 전 과목 개념기초 완성 + 모의고사 패턴 익히기
- 고2 하반기
- 방향을 정할 수 있는 분기점입니다.
- 해야 할 일
- 6, 9월 모의고사 결과와 내신 추이 종합 분석
- 학생부 기록(세특, 진로·동아리 등)을 한 번 읽어 보고 “이 학생은 어떤 사람처럼 보이는지” 점검
- 이 자료를 들고 담임/진학부 선생님과 전형 상담
- 고3
- 주력 전형에 집중하되, 나머지 하나를 완전히 끊지는 말 것
예시
- 정시 주력 학생
- 수능 공부를 중심축으로 두되
- 수시에서는 “재수 방지용” 안정 지원 + 소수 상향 도전
- 수시 주력 학생
- 학생부·자소서(필요 시)·면접 준비가 우선이지만
-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을 만큼은 끝까지 공부
8. 마무리 – 수시냐 정시냐보다 중요한 질문
정시 40%냐, 30%냐, 수시 60%냐를 가지고 너무 숫자 싸움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 우리 아이는 어떤 시험에서 강점을 보이는가?
- 우리 아이는 “과정을 잘 해내는 타입인가, 한 번에 몰아치는 타입인가?”
- 우리 가정은 N수를 어디까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저는 조카에게 이렇게 말해 줬습니다.
“고1·2 때는 내신이랑 수능이랑 다 열심히 해.
고2 끝나갈 때쯤이면 네가 뭐를 더 잘하는지, 뭐가 더 맞는지가 보일 거야.
그때 전형 전략을 정해도 절대 늦지 않아.”
부모님의 역할은
“수시냐, 정시냐”를 대신 결정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현재 위치를 점검해 주고
현실적인 선택지들을 보여주는 동반자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 최근 성적표와 모의고사 결과를 펼쳐 놓고
- “우리는 수시형에 가까운지, 정시형에 가까운지, 아직 애매한지”
차분히 이야기 나눠 보시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 교육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2019)대한민국 정책브리핑+1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 발표 자료KCUE+1
- 관련 보도자료 및 기사 – 정시 40% 룰 및 완화 논의 흐름 정리조선일보+2세계일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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