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겨울방학에 뭘 해줘야, 중1 올라가서 첫 시험 때 안 무너질까요?
선행을 해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쉬게 해야 하나요?”
초등 6학년 겨울은
“이제 중학생 된다”는 말은 많이 듣지만,
정작 학교에서 중학교식 공부를 연습해 볼 기회는 거의 없는 애매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아무 준비 없이 중1 1학기 중간고사를 맞으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평소처럼 공부했는데 갑자기 70점, 60점…
서술형은 뭘 쓰라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이 글에서는
- 초6→중1 사이에 아이들이 가장 많이 무너지는 지점이 어디인지,
- 겨울방학 4주를 기준으로 한 “중1 첫 평가까지 버티는 로드맵”,
- 수행평가·서술형에 대비하는 말하기·쓰기 루틴,
- 부모와 아이가 각각 체크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를 정리합니다.
“선행 몇 단원 했는지”보다
“중학교 방식의 공부를 버틸 기본기와 루틴이 만들어졌는지”에 초점을 맞춰 보겠습니다.
- 초6→중1에서 아이들이 흔히 무너지는 지점 3가지
중학교 1학년 첫 시험 전까지,
상담에서 가장 자주 들었던 장면은 이 세 가지였습니다.
- 수행평가 문화에 적응 못 함
- “발표 준비는 전날 밤에 대충 PPT만 만들고 갔어요.”
- “과학 보고서는 써본 적이 거의 없는데, 갑자기 A4 두 장 써오라고 해서…”
단순 시험이 아니라
발표, 토론, 보고서, 실험 정리 같은 수행평가 비중이 확 늘어납니다.
- 서술형에서 백지 제출
- “보기 있는 건 어떻게 찍는데, 서술형은 진짜 아무 말도 못 쓰겠대요.”
초등은 객관식·단답형 비중이 크지만
중학교부터는 “한 줄이라도 내 말로 쓰는 문제”가 많이 나옵니다.
- “보기 있는 건 어떻게 찍는데, 서술형은 진짜 아무 말도 못 쓰겠대요.”
- 생활 리듬 붕괴
- 등교 시간은 빨라지고, 교과 수는 늘고, 야자·학원까지 붙으면서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결국 과제·복습이 밀리면서 내신까지 한꺼번에 흔들립니다.
- 등교 시간은 빨라지고, 교과 수는 늘고, 야자·학원까지 붙으면서
그래서 초6 겨울방학의 현실적인 목표는
- 수학·영어 선행 몇 단원 끝내기
보다는 - 중학교식 “수업–복습–과제–수행평가” 흐름을 미리 맛보고
- 중1 1학기 첫 수행·서술형에서 크게 무너지지 않는 기본기를 만드는 것
에 두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 이번 겨울방학, 목표부터 이렇게 잡아 주세요
점수 목표 대신 “역량 목표” 3가지를 추천합니다.
- 학습 루틴
- 방학 동안
평일 기준 하루 2~3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을 꾸준히 유지해 보는 것 - 중1 올라가서도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루틴이어야 합니다.
- 방학 동안
- 과목별 최소 기본기
- 국어: 한 지문을 읽고 “무슨 내용인지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
- 수학: 초등 계산·분수·소수·비·비율 구멍 없게 만들기
- 영어: 필수 단어·문장 읽기, 교과서 스타일 문장에 익숙해지기
- 수행·서술형의 “형식” 미리 익히기
- 과학 실험보고서 쓰기 맛보기(가설–결과–해석)
- 국어 서술형 한 문제, 답+근거 쓰기
- 발표/토론 1~2분짜리 스크립트 말해 보기
“중1 첫 시험에서 전 과목 100점”이 아니라
“중1 첫 시험에서 서술형·수행평가 때문에 크게 당황하지 않는 상태”를
이번 겨울방학의 목표로 두면 좋습니다.
- 초6 겨울방학 4주 로드맵 개요
대략 4주를 기준으로, 이렇게 나눠 볼게요.
(방학이 더 길다면 중간에 쉬는 주나 복습 주를 넣으면 됩니다.)
1주차: 생활 리듬 + 초등 개념 점검
2주차: 수학·영어 기본기 다지기
3주차: 국어·사회/과학 + 서술형·보고서 맛보기
4주차: “중1처럼 살기” 모의 주간 (시간표·수행평가·시험 흉내 내기)
각 주마다 “하루 2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수준”을 기준으로 계획해 보겠습니다.
- 1주차: 생활 리듬 다시 세우기 + 초등 개념 점검
1주차의 핵심은
공부 실력보다 “몸의 시계”를 중학교에 맞추는 것입니다.
- 기상·취침 시간 고정
- 평일 기준
기상 7시 30분 전후, 취침 11시 전후로 한 번 맞춰 보세요. - 실제 중1 생활을 생각하면
너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패턴은
1학기 내내 피로를 누적시키는 지름길입니다.
-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부터 늘리기
- 초등 때는 30분만 앉아 있어도
“다 했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중1은 교시마다 45~50분씩 앉아 있어야 합니다.
방학 첫 주에는
- 오전/오후 한 번씩 40분 블록
- 타이머 맞추고 “중학생처럼 앉아 있기”만 해도 좋습니다.
- 이 시간에는
독서, 쉬운 문제집, 교과서 읽기 등
부담 낮은 활동부터 시작하세요.
- 초등 개념 점검 3과목만
- 수학: 5·6학년 연산·분수·소수·비 관련 단원
- 영어: 초등에서 쓰던 단어장·교과서 다시 훑기
- 국어: 독해 문제집 한 권에서 쉬운 지문 3~4개 골라 풀어 보기
이때 목표는 “선행”이 아니라
“구멍이 크게 난 부분이 있는지 찾기”입니다.
아이에게 물어볼 질문
- “수학에서 요즘 가장 헷갈렸던 단원은 뭐였어?”
- “영어에서 소리만 들으면 바로 뜻이 안 떠오르는 단어가 많니?”
- “글을 읽을 때, 어떤 유형이 제일 싫었어? 설명문, 이야기, 시?”
이 답이,
2·3주차에 어떤 걸 더 잡아야 할지 기준이 됩니다.
- 2주차: 수학·영어, ‘얕은 선행’보다 ‘구멍 메우기’에 집중
많은 초6 겨울방학 계획표가
“중1 1학기 수학 선행 끝내기”
“중학 영어 문법 스타트”
처럼 잡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초등 과정 구멍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중학 선행을 올리면
중1 2학기쯤에 한 번 크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2주차 목표는
- 수학: 초등 연산·분수·소수·비의 실수를 줄이고
- 영어: 단어·문장 읽기를 안정시키는 것
으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학 2주 루틴 예시
평일 기준 하루 30~40분
- 10분: 초등 연산 워밍업
(분수·소수 섞인 연산, 약분/통분, 순서대로 계산 등) - 20분: 5·6학년 핵심 단원 복습
예)
– 도형: 각도·삼각형·사각형 성질
– 분수의 곱셈·나눗셈
– 비와 비율, 비례식 - 5~10분: 오늘 틀린 문제 중 2개만 다시 풀어 보기
“왜 틀렸는지”를 말로 설명하게 해 주세요.
영어 2주 루틴 예시
평일 기준 하루 30분
- 10분: 단어 15~20개 복습
– 초등 단어장/중1 준비 단어장 활용
– 소리 내어 읽고, 간단한 예문 한 개씩 같이 보기 - 10분: 짧은 지문 큰 소리로 읽기
– 초등 고학년 교과서/중1 준비용 지문 중 5~8줄
– 두 번은 천천히, 한 번은 자연스럽게 - 10분: 한글 해석 → 영어 문장 2문장 써보기
– “나는 ○○를 좋아한다.”
“나는 매일 ○시에 일어난다.”
– 너무 어렵게 쓰지 말고,
간단한 문장으로 “쓰기+읽기”를 연결하는 경험을 주는 게 좋습니다.
이 2주 동안
“아, 이 부분은 아직 많이 약하구나” 싶은 게 보이면
중1 들어가서도 그 단원을 한 번 더 챙겨야 할 포인트가 됩니다.
- 3주차: 국어·사회/과학 + 수행·서술형 ‘맛보기’
3주차의 키워드는
“쓰는 수행평가 맛보기”입니다.
- 국어: 서술형 1문제 구조 익히기
하루 20분
- 10분: 짧은 글(교과서 수준) 한 개 읽기
- 10분: 서술형 한 문제 풀기
이때 답 쓰는 틀을 이렇게 잡아 주세요.
- 첫 문장: 답
“화자는 ○○하게 느끼고 있다.” - 둘째 문장: 근거
“글에서 ‘……’라고 한 점으로 보아 알 수 있다.” - 셋째 문장: 정리
“따라서 화자는 △△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1 서술형은
“정답 단어”보다
“답+근거” 구조를 연습한 학생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 사회·과학: 간단 보고서·정리문 연습
이 주에는
“실험 보고서/조사 보고서”를 아주 가볍게 맛봅니다.
예시 활동
- 과학: 집에서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관찰
예) 하루 동안 온도 변화 관찰, 식물 물 주기, 물+소금 녹이기 등
→ 가설 한 줄, 관찰 내용 표, 해석 두 줄 정도 쓰기 - 사회: 뉴스나 기사 하나 보고
“무슨 내용인지 3줄 요약 + 내 생각 1줄” 쓰기
핵심은
“한 번도 안 써 본 형식”을
중1 첫 수행평가 때 처음 해보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 말로 설명하는 연습
하루 5분이라도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보세요.
- “오늘 읽은 글 내용을
친구에게 설명하듯 30초만 이야기해 볼래?” - “오늘 과학에서 나온 말 중,
새로 배운 용어 한 개만 골라서 엄마/아빠에게 설명해 봐.”
말로 설명하는 힘이 생기면
서술형과 발표가 동시에 올라갑니다.
- 4주차: “중1처럼 살아보기” 모의 주간
마지막 4주차에는
실제 중1 1학기를 미리 체험해 본다는 느낌으로
1주일만 시간을 운영해 봅니다.
- 가짜 시간표 만들기
-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4과목 기준으로
하루 블록 3개를 만든 뒤,
각 블록에 과목을 배치합니다.
예)
오전 블록: 수학 40분
오후 블록: 국어 40분
저녁 블록: 영어 30분 + 과학 20분
- 수행·서술형 섞인 “작은 평가” 넣기
- 주 중 하루를 정해서
– 수학: 단원별 10문제 미니 테스트
– 국어: 서술형 2문제
– 과학 or 사회: 서술형/단답형 섞인 5문제
정도를 집에서 간단히 치러봅니다.
- 평가 후 “틀린 이유 말로 설명하기”
- 점수보다 중요한 건
틀린 문제를 다시 보는 습관입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 “이 문제는
개념을 몰라서 틀린 거야,
읽기 실수야,
계산 실수야?”
이 질문이
중1 내신에서 “오답을 관리하는 습관”의 시작입니다.
- 초6 겨울방학 하루 루틴 예시(학원 있는 날 기준)
학원 시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략 이런 패턴을 추천합니다.
예: 평일, 오후 학원 있음
오전
- 09:00–09:30: 수학 복습 30분
(어제 수업 단원, 예제 다시 풀기) - 09:30–09:40: 쉬는 시간
- 09:40–10:00: 영어 단어+읽기 20분
오후
- 학원 수업
저녁
- 19:30–19:50: 오늘 학원 수업 “한 줄 요약 3개” 쓰기
(과목 상관없이, 각각 1줄씩) - 19:50–20:10: 국어/사회/과학 중 하루 한 과목 선택해서
– 짧은 글 읽고,
– 서술형 1문제 써보기 또는 3줄 요약
하루 전체 공부 시간은
2~3시간이면 충분합니다.
핵심은
- “오늘 배운 것을 오늘 안에 한 번 더 꺼내 보는 것”
- “내 말로 설명·쓰기 연습을 매일 조금씩 하는 것”
입니다.
- 아이용 체크리스트
(중1 첫 평가, 버틸 준비가 되었는지 스스로 점검)
아래 문항 중 6개 이상 “예”라면
이번 겨울방학에 이미 좋은 출발선에 서 있는 것입니다.
- 내가 오늘 어떤 과목에서 무슨 단원을 배웠는지
한 줄로 설명할 수 있다. - 수학 문제를 틀렸을 때,
“왜 틀렸는지”를 말로 설명할 수 있다. - 국어 지문을 읽고
“이 글이 무슨 얘기인지” 30초 안에 말할 수 있다. - 영어 단어를 외울 때
소리 내서 읽고, 하루 뒤에 한 번 더 확인한다. - 과학·사회에서 새로 나온 단어를
공책에 정리해 본다. - 발표나 서술형이 나오면
“답→근거→정리” 순서로 말하려고 노력한다. - 하루에 40분 이상은
핸드폰 없이 책상에 앉아 공부해 본다. - 시험이 끝난 뒤
틀린 문제를 한 번이라도 다시 본다. - 주 1회 정도는
다음 주에 뭘 공부할지 대충이라도 써 본다. -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질문”해 본 경험이 있다.
체크해 봤을 때
“생각보다 예가 적네?” 싶다면,
이번 겨울방학에 위 항목들 중
3~4개만 골라 집중해서 키워도 충분합니다.
- 학부모용 체크리스트
(지금 당장 점검해 볼 것)
부모님 입장에서는
“선행을 얼마나 했는지”보다
다음 항목들을 먼저 살펴봐 주세요.
- 아이의 수면 시간과 기상 시간이
평일 기준으로 어느 정도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가? - 핸드폰/게임/영상 사용 시간을
아이와 함께 “규칙”으로 정해 본 적이 있는가? - 시험지·과제물을
아이와 함께 펼쳐 놓고
틀린 문제를 보고 이야기해 본 경험이 있는가? - 아이에게 “오늘 뭐 배웠어?”라고 물었을 때
“몰라요”라고 하면 그대로 넘어가지 않고
함께 노트를 보며 다시 정리해 준 적이 있는가? - 수행평가 안내장이 왔을 때
제출 전날이 아니라
최소 3~4일 전에 한 번 확인해 본 적이 있는가? - 공부를 못 했다며 혼내기보다
잘 지킨 루틴(시간, 자세, 태도)을 칭찬해 준 경험이 반복되고 있는가?
이 체크리스트는
“부모가 더 열심히 챙기자”는 의미라기보다,
“중1 첫 평가 때 너무 놀라지 않도록
초6 겨울방학에 무엇부터 함께 점검하면 좋을까”를
정리한 기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비용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방법
별도의 고가 선행 프로그램이 아니라도
다음 자원만으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습니다.
- 초등·중1 교과서, 학교에서 준 자료
- 공공 플랫폼(EBS 등)의 무료 강의
- 집 근처 도서관:
– 초등 고학년·중1 맞춤 독서,
– 사회·과학 교양책 - 이미 다니고 있는 학원:
– “선행 몇 단원 더” 요구보다
“오늘 배운 내용 복습 방법을 알려 달라”고 요청하기
핵심은
새로운 것을 많이 쌓는 것보다
이미 배우고 있는 것들을
“내 말로 설명하고, 시험지에 쓰는 연습”으로 연결해 주는 것입니다.
- 마무리: 오늘 저녁, 이 한 가지만 해 보세요
오늘 집에서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봐 주세요.
“초등학교 때랑 다른
중학교 공부 방식이 뭐라고 생각해?
우리 겨울방학 동안, 그중에 딱 한 가지만 먼저 연습해 보자면
뭐부터 해보고 싶어?”
아이 입에서
“수행평가 준비하는 연습”
“서술형 쓰기 연습”
“수업 끝나고 20분 복습하기”
이런 말 중 하나만 나와도
이번 겨울방학 로드맵의 방향은 이미 잡힌 겁니다.
그다음은
완벽한 계획보다
하루 20분짜리 루틴을
4주 동안 버텨 보는 것.
중1 첫 평가에서
“점수 쇼크” 대신
“아, 생각보다 할 만 하네”라는 말을 듣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준비가
이번 초6 겨울방학에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