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가이드] 중학생 학원 다녀도 성적이 안 오를 때‘수업 복습 20분’ 루틴이 필요한 순간 (중학생 복습 루틴)

“학원은 늘었는데, 성적은 그대로예요.
수업은 열심히 듣는다는데… 도대체 어디서 새는 걸까요?”

중학교 때 가장 헷갈리는 지점이 바로 이 대목입니다.
시간·돈은 분명 들어가는데, 성적 곡선은 꿈쩍도 안 할 때.

이 글에서는

  1. 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안 오르는 전형적인 패턴,
  2. 학원·학교 수업 1회당 “복습 20분 루틴”을 어떻게 설계할지,
  3. 과목별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20분 메뉴와 부모·학생 체크리스트

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왜 ‘학원 시간’이 늘어도 성적은 그대로일까

현장에서 보면, 성적이 안 오르는 중학생에게 공통된 장면이 있습니다.

장면 1. 학원까지는 열심히, 집에 오면 “숙제만 겨우”

– 학원에서 배운 내용은 학원에 두고 오고,
– 집에서는 학원 숙제만 대충 끝내고 게임/영상으로 넘어갑니다.
– 그래서 “수업에서 이해한 것”이 “내 거”가 되기 전에 사라집니다.

장면 2. 노트에 필기는 많지만, 다시 펼쳐보지 않는다

– 필기 자체는 꽤 열심히 합니다.
– 문제는 그 노트를 다시 보는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 시험 1주 전쯤에야 한꺼번에 뒤져 보려다,
양에 치여 포기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장면 3. “오늘 뭐 배웠어?”라는 질문에 말이 막힌다

– “음… 수학? 함수? 뭐… 그런 거요.”
– 제목은 말하는데, 개념을 한 줄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 이건 “수업 시간에 들은 정보가 머리에 구조 없이 쌓였다”는 신호입니다.

즉, 많은 경우 “수업” 문제라기보다
“수업 이후 24시간 안에 하는 복습 루틴”이 비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전략을 바꿉니다.

학원을 더 늘리기 전에,
“수업 1번당 집에서 20분”을 먼저 만드는 쪽으로.


2. ‘수업 복습 20분 루틴’의 기본 구조

복습 루틴은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중학생 기준으로, 수업 하나당 20분이면 충분합니다.

권장 구조는 이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1. 5분 – 오늘 수업 “꺼내 보기”
  2. 10분 – 핵심 개념·문제 “다시 해 보기”
  3. 5분 – 내 말로 정리하고, 내일/다음 시간 준비하기

아이에게는 이렇게 설명해 주세요.

“학원에서 90분 듣고, 집에서 20분만 더 붙이면
그 수업이 네 머릿속에 ‘저장’되는 거고,
복습 20분이 없으면
그냥 ‘스트리밍’만 한 거야. 끄면 끝.”

아래부터는 과목별로
“그 20분 동안 정확히 뭘 할지”를 메뉴처럼 깔아보겠습니다.


3. 수학 수업 복습 20분 루틴

대상:
– 학원/학교에서 수학 수업을 듣고 온 날
– 1회 수업 내용 기준(단원 일부, 예제 몇 개)

권장 구성

  1. 3분 – 노트 훑기 + 제목 적기
  2. 10분 – 오늘 배운 예제·유형 2~3개 다시 풀기
  3. 5분 – “한 줄 개념 요약 + 실수 체크”
  4. 2분 – 다음 시간/숙제 미리 확인

구체적으로

  1. 3분: 노트 훑기
  • 학원·학교에서 쓴 수학 노트를 펴고
    오늘 날짜 부분만 빠르게 봅니다.
  • 맨 위에 오늘 배운 것 한 줄로 적기
    예) “일차함수 y=ax+b에서 기울기와 y절편”
    예) “피타고라스 정리와 활용”
  1. 10분: 예제·유형 다시 풀기

– 수업 시간에 같이 풀었던 예제에서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한 문제” 2~3개를 골라
풀이를 가리고 다시 풀어 봅니다.

– 풀고 나서 수업 노트 풀이와 비교하여
어디서 달라졌는지 표시합니다.

포인트

  • 새 문제 더 찾지 말고
    “오늘 본 문제”를 다시 풀기
  • 시간은 문제당 3~4분 정도면 충분
  1. 5분: 한 줄 개념 요약 + 실수 체크

짧은 질문을 던져 주세요.

  • “오늘 수업에서 제일 중요한 공식/그림은 뭐야?”
  • “오늘 틀린 문제에서, 다음에 안 틀리려면 뭘 조심해야 할까?”

아이에게 이 두 줄을 쓰게 하면 됩니다.

  • 오늘 핵심 개념 한 줄
    예) “기울기는 x가 1 늘 때 y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나타낸다.”
  • 오늘 실수 방지 한 줄
    예) “식 정리할 때 괄호 앞 부호를 반드시 바꾸기.”
  1. 2분: 다음 시간/숙제 확인
  • 학원 숙제/학교 숙제 범위를 다시 보고,
  • 내일 언제 할지 대략 시간만 적어둡니다.

이게 끝입니다.
“문제 30개 더 풀기”가 아니라
“오늘 수업을 내 말로 다시 꺼내 보는 20분”이 핵심입니다.


4. 영어 수업 복습 20분 루틴

대상:
– 학원/학교 영어 수업 후
– 교과서 본문, 문법, 단어가 섞여 있을 때

권장 구성

  1. 5분 – 오늘 배운 단어·표현 다시 보기
  2. 10분 – 본문 소리 내어 읽기 + 빈칸 채우기
  3. 5분 – 한 문장 쓰기(문법/서술형 대비)
  4. 5분: 단어·표현 확인
  • 오늘 배운 단어 중 “새로운 것 10개”만 체크
  • 뜻 가리고 1번씩 다시 써보고,
    헷갈리는 건 별표 표시
  1. 10분: 본문 소리 내기 + 빈칸

방법 예시

  • 교과서 본문이나 학원 지문 한 개 선택
  • 2~3번 소리 내서 자연스럽게 읽기
  • 그다음엔 지문을 가리고,
    프린트된 “빈칸 뚫린 버전”이나
    스스로 몇 단어를 가린 상태에서 채워 넣기

목표는
“문장을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입과 손까지 같이 쓰는 것.

  1. 5분: 한 문장 쓰기

– 오늘 문법 포인트(현재완료, to부정사, 비교급 등)를 활용해
문장 2개만 써보게 합니다.

예) 오늘 현재완료를 배웠다면

  • “I have studied English for three years.”
  • “She has just finished her homework.”

짧아 보여도,
이 5분 쓰기가
서술형·내신 영작에서 상당한 차이를 만듭니다.


5. 국어 수업 복습 20분 루틴

대상:
– 작품(시, 소설, 수필) 또는 비문학 지문 수업 후

권장 구성

  1. 5분 – 지문 구조 다시 보기
  2. 10분 – 질문 2개 만들기 + 서술형 1개 풀기
  3. 5분 – 작품/지문 한 줄 감상·정리
  4. 5분: 지문 구조
  • 오늘 배운 지문에서
    문단 번호를 써가며
    각 문단의 역할을 한 줄씩 적습니다.

예) 비문학
1문단 – 주제 제시
2문단 – 개념 정의
3문단 – 예시 A
4문단 – 예시 B + 비교
5문단 – 정리

예) 소설
1부분 – 인물·상황 소개
2부분 – 갈등 발생 장면
3부분 – 갈등이 드러나는 사건
4부분 – 해결/변화

  1. 10분: 질문 만들기 + 서술형
  • “선생님이 낼 법한 객관식/서술형”을
    아이에게 직접 2문제 만들어 보게 합니다.

예)
“이 글에서 필자의 주장을 한 문장으로 써 보자.”
“밑줄 친 ‘……’ 표현의 효과를 설명해 보자.”

그중 하나는
실제로 답까지 써 보게 합니다.
(서술형 1문제면 충분)

  1. 5분: 한 줄 감상·정리
  • 시나 소설을 배웠다면,
    “이 작품을 한 문장으로 소개해 보자.”
  • 비문학이라면,
    “이 글을 통해 새로 알게 된 점/생각해 본 점 한 줄 쓰기.”

국어는
수업 시간에 한 번 읽고,
집에서 한 번 “구조와 질문”으로 다시 보는 순간
내신 준비의 절반이 끝난 셈입니다.


6. 과학·사회 수업 복습 20분 루틴

두 과목은 패턴이 비슷해서
루틴도 거의 같습니다.

권장 구성

  1. 5분 – 용어 카드/단어장 만들기
  2. 10분 – 그림·도표로 다시 그리기
  3. 5분 – “오늘 배운 것 3줄 요약”
  4. 5분: 용어 카드
  • 오늘 새로 나온 핵심 용어 5~8개만 골라
    작은 카드나 노트에 이렇게 적습니다.

앞면: 용어 이름
뒷면:
– 정의 한 줄
– 예시나 그림 간단히

  1. 10분: 그림·도표

과학

  • 실험 순서 그림, 입자 모형, 그래프 등을
    교과서 안 보고 한 번 그려보고
    나중에 교과서와 비교해 틀린 부분 표시

사회

  • 지도의 위치 표시, 그래프 추세,
    표(나라별 인구·GDP 등)를 다시 그려봄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이
“이해했다고 착각하던 개념”의 빈 구멍을 보여 줍니다.

  1. 5분: 세 줄 요약
  • “오늘 배운 것 중 제일 중요한 문장 3개 쓰기”
    예)
    1. 기압은 단위 면적당 공기가 누르는 힘이다.
    2. 고기압에서는 공기가 아래로 내려와 날씨가 맑다.
    3. 저기압에서는 공기가 올라가 구름과 비가 오기 쉽다.

이 정도만 꾸준히 하면
과학·사회 내신에서
“시험 직전 벼락치기”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7. 실제 상담에서 봤던 변화: 중2 학생 한 명

중2 학생 하나는
주 4일 학원을 다니는데,
내신은 70점대에서 멈춰 있었습니다.

변화 전

  • 학원: 수학·영어·과학·종합
  • 집: 숙제만 겨우, 복습은 “시험 때 한 번에”
  • 시험지 분석 거의 없음

바꾼 것

  • 학원 종류를 건드리지 않고,
    “하루 2과목만 복습 20분”으로 합의

루틴 예

  • 월·수: 수학 + 영어
  • 화·목: 국어 + 과학
  • 주말: 그 주 중 가장 헷갈렸던 과목만 40분 정리

3달 정도 지났을 때

  • 문제집 양은 오히려 줄었지만
  • 학교 시험에서
    “전에 틀렸던 유형”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 점수가 70 후반 → 80 중반으로 안정

아이 본인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옛날에는 학원에서 배운 걸 그냥 머릿속에 쌓기만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집에서 한 번 정리해 놓으니까
다음 시간에 선생님 말이 더 잘 들려요.”

루틴이 잡히면
학원이 “새로운 정보”를 넣어주는 곳에서
“이전 내용을 쌓아 올리는 곳”으로 성격이 바뀝니다.


8. 학생용 체크리스트

(학원 다녀도 성적이 안 오를 때, 먼저 점검할 것)

3개 이상 “예”면,
복습 20분 루틴이 필요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1. 학원/학교 수업 후,
    그날 배운 내용을 한 줄로 설명하라고 하면 막힌다.
  2. 수업 노트를 시험 직전 말고는 거의 펼쳐 보지 않는다.
  3. 숙제는 하는데,
    틀린 문제를 따로 표시하거나 다시 풀어보지 않는다.
  4. 시험 때 “이거 본 문제 같은데…”라는 느낌만 있고
    정확히 어떻게 풀어야 할지 기억이 안 난다.
  5. 학원에서 한 내용을
    집에서 다시 보는 시간은 하루 10분도 안 된다.
  6. 오늘 학원에서 배운 단원 이름을
    부모님이 물어보면 잘 말 못할 때가 많다.
  7. 시험이 끝나고 나면
    시험지는 가방이나 서랍에 넣어두고 잊어버린다.

먼저는 “학원 추가”보다
위 항목들을 바꾸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9. 학부모용 지원 가이드: 복습 20분, 이렇게 도와주세요

  1. “숙제 했니?” 대신 “오늘 20분 복습은 했니?”
  • 질문의 기준을
    학원 숙제에서 “복습 루틴”으로 옮겨 주세요.
  • 양보다 “습관”에 초점을 맞추면
    아이가 덜 방어적으로 반응합니다.
  1. 하루에 두 과목만 허용
  • 모든 수업을 다 복습하려고 하면
    3일 안에 무너집니다.
  • 평일 기준
    “오늘 들은 수업 중에서 2과목만 20분”을 원칙으로 잡으면
    실천 가능성이 훨씬 올라갑니다.
  1. 타이머와 자리만 같이 챙겨주기
  • 부모가 직접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 책상 정리
    – 타이머 20분 맞추기
    – 핸드폰 다른 방에 두기
    정도만 도와줘도 충분합니다.
  1. 결과 점수 대신 “유지 여부”를 칭찬
  • “이번 시험 몇 점?”보다
    “복습 20분을 한 달 동안 얼마나 지켰는지”를 먼저 물어봐주세요.
  • 습관을 칭찬받는 경험이 쌓여야
    아이가 중·장기 루틴을 버티기 쉽습니다.

10. 비용 효율적으로 학원을 살리는 방법

수업 복습 20분 루틴은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 학원비는 그대로
  • 교재도 그대로
  • 다만, 하루 40분(두 과목 기준)을
    “수업 요약 + 다시 해 보기”에 쓰는 구조로 바꾸는 것뿐입니다.

학원을 하나 더 늘리는 것보다,
지금 다니는 학원의 효과를 1.5배, 2배로 끌어올리는 편이
시간·비용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입니다.


11.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한 가지

오늘 아이가 다녀온 학원·학교 수업 중
딱 한 과목만 고르세요.

종이 한 장을 꺼내서 이렇게 적게 해보면 됩니다.

  1. “오늘 이 과목에서 배운 것 한 줄”
  2. “오늘 문제 풀다가 헷갈렸던 것 한 가지”
  3. “내일 이 과목을 할 때 조심할 점 한 가지”

그리고 타이머 20분을 맞추고
위에서 소개한 그 과목 20분 루틴을
완벽하지 않아도, 한 번만 돌려보게 해 주세요.

중학생 성적은
“학원 몇 개 다니느냐”보다
“수업 한 번을 머릿속에 어떻게 저장하느냐”에서 갈립니다.

복습 20분 루틴,
처음엔 작아 보이지만
한 달, 한 학기 쌓이면
성적표보다 먼저
아이의 공부 습관이 눈에 띄게 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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