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실기전형 준비 가이드: 예체능 입시의 새로운 기준

(타깃: 미술·음악·체육·실용음악·연극영화 등 예체능 진학을 고민하는 중3~고2 학생의 학부모)


1. “우리 애는 그림만 잘 그리면 되는 거죠?”라는 착각부터

예체능 입시 상담을 하면 이런 질문을 아주 자주 듣습니다.

“우리 애는 그림을 진짜 잘 그려요. 실기만 제대로 준비하면 대학은 어떻게든 되겠죠?”

부모 입장에서는
재능 하나만 믿고 “실기 올인” 전략이 끌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형계획과 2028 대입제도 관련 연구들을 찬찬히 보면,
현실은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 학생부 반영 비율을 높이거나
  • 실기 평가를 학생부종합 안에 녹여 넣고,
  • 수능 최저를 요구하는 예체능 모집단위도 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1. 2028 대입 구조 속에서 예체능·실기전형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2. 실기·학생부·수능·포트폴리오가 각각 얼마나 중요한지
  3. 전공별·학생 유형별로 예체능 입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를 부모 눈높이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2. 2028 대입 구조 속 예체능·실기전형의 위치

먼저, 큰 판부터 짚어 볼게요.

  1. 전형 비율 큰 그림

2028 대입제도 전형 개선 연구를 보면,
권장 비율이 대략 이런 구조로 정리됩니다.

  • 학생부종합전형: 약 40%
  • 학생부교과전형: 약 20%
  • 수능위주전형(정시): 약 30%
  • 논술 + 실기/실적전형: 합산 약 10~15%

여기서 예체능 실기전형은
바로 이 “논술 및 실기/실적” 영역에 주로 들어갑니다.

즉,

  • 전체 대입의 주인공은 여전히
    학생부와 수능이고
  • 예체능 실기전형은
    “특정 분야·대학에서 선택적으로 운영되는 전형”이라는 점을
    먼저 기억하셔야 합니다.
  1. 예체능이라고 구조가 완전히 다르지는 않다

서울대 입학전형 안내를 보면,

  • 미술·음악 계열도
    학생부 기반 서류평가와 실기평가를 단계별로 함께 반영하고
    최종 합격은 서류와 실기를 50:50으로 합산하는 식의 구조가 보입니다.

홍익대·기타 미대·음대들도

  • 실기 100% 일괄 선발이 아니라
  • 학생부·수능·실기를 함께 반영하거나 단계별로 나누는 비율 조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예체능이라서 실기만 보면 된다”가 아니라

“예체능도 ‘학생부+수능+실기’ 안에서
어떻게 조합하느냐의 싸움”으로 바뀌는 중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3. 실기와 학생부·수능 비중, 이렇게 나뉜다

대학·학과마다 전형 구조는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1. 1유형: 실기 중심형 (실기 70% 이상)
  • 특징
    • 실기 비중이 70~80% 이상으로 높은 전형
    • 내신이 조금 약해도 실기로 충분히 만회 가능
  • 주로
    • 예술대학, 일부 미대·음대, 실용음악·연극영화, 체육 계열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이런 전형은
    “정말 실기 하나로 승부 보겠다”는 학생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1. 2유형: 실기+학생부 균형형 (실기 50~70%)
  • 특징
    • 실기 + 학생부(교과·비교과)·서류평가를 함께 반영
    • 실기 실력은 기본, 내신도 최소 3등급 안팎에서 관리되어야 유리
  • 예시 흐름
    • 서울권 주요 미대·사범대 체육교육과·음악대학 등은
      서류평가와 실기, 면접을 단계별로 반영하는 구조를 씁니다.
  1. 3유형: 실기 + 수능 최저 요구형
  • 특징
    • 실기·학생부를 보면서
    • “수능 ○개 영역 합 ○ 이내” 같은 최저 기준을 걸어두는 전형
  • 상위권 예체능 학과(특히 수도권 일부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실기가 아무리 좋아도 탈락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 우리 아이가
    “실기 강점형인지, 학생부까지 괜찮은 균형형인지, 수능까지 해볼 수 있는지”를
    먼저 냉정하게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전공별로 다른 준비 포인트

예체능은 같은 “실기전형”이라도,
전공에 따라 입시 준비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큰 축만 정리해 볼게요.

  1. 미술·디자인
  • 실기 유형
    • 소묘, 수채화, 사고의 전환, 발상과 표현, 디자인 구성 등
    • 대학마다 요구하는 실기 유형이 다릅니다.
  • 준비 포인트
    • 고2 이전부터 실기 학원에서
      대학별 유형에 맞춘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 일부 대학은 포트폴리오·면접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어
      “입시 그림”만이 아니라
      평소 작업물 정리도 중요합니다.
  1. 음악
  • 전공 실기
    • 성악·피아노·관현악·국악·작곡 등
    • 각 전공별 필수 레퍼토리, 자유곡, 시창·청음 등이 존재
  • 특징
    • 대부분 초·중등 때부터 레슨을 받아 온 학생들이라
      고등학교 때 갑자기 시작해서 상위권 입시를 노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 상위권 음대는 학생부·수능 최저를 요구하는 곳도 있어
      악기 연습과 학업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1. 체육
  • 평가 요소
    • 기초 체력(단거리·장거리, 제자리멀리뛰기 등)
    • 구기(농구, 축구 등 기본기)
    • 일부는 전공 종목 테스트 + 면접
  • 흐름
    • 최근에는 “스포츠과학, 스포츠마케팅, 생활체육”처럼
      이론·경영·기획이 결합된 학과가 늘고 있어
      입시에서도 면접·학생부를 함께 보는 비중이 커지는 추세입니다.
  1. 연극영화·실용음악 등 실용예술
  • 연극영화
    • 연기: 자유 연기, 지정 대본 연기, 즉흥 연기
    • 연출·영상: 포트폴리오, 콘티, 영상 작품, 면접
  • 실용음악
    • 보컬·작곡·연주 각 파트별 실기시험
    • 실용음악은 특히 경쟁률이 매우 높고,
      포트폴리오·자작곡·공연 경험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됩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같은 예체능이라도
미술/음악/체육/연영/실용음악은
준비 방식·기간·비용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중3~고1 단계에서
전공을 최대한 빨리 “좁혀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입시 실기 vs 예술 실력: 둘은 다르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체능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1. 입시 실기란 무엇인가

입시 실기는

  • 제한된 시간 안에
  • 정해진 형식과 과제를
  • 최대한 안정적으로, 실수 없이 수행하는 능력

입니다.

  • 미술: 4시간 안에 특정 주제로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려야 하고
  • 음악: 정해진 곡을 틀리지 않고, 악단·반주와 호흡을 맞춰 연주해야 하며
  • 연기: 한 장면 안에서 감정·대사·동선을 정확히 표현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창의성”보다
“정해진 틀 안에서 안정적·완성도 있게 해내는 힘”입니다.

  1. 예술 실력과는 다른 영역도 있다
  • 예술가로서의 실력은
    • 자기만의 스타일
    • 새로운 시도
    • 긴 호흡의 작업
      같은 부분에서 드러납니다.

하지만 입시에서는

  • 너무 독특한 해석이나
  • 규격을 벗어난 작품은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입시에서는

  • “입시 실기 언어”를 따로 익히는 게 필요하고,
  • 이 부분은 실기전문 학원·전공 레슨의 역할이 꽤 큽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재능 있으니까, 입시는 대충 해도 되겠지”가 아니라

“재능에 입시 언어를 하나 더 붙여야 한다”

라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6. 예체능 입시 타임라인 – 언제부터 무엇을?

대략적인 이상적인 흐름을 학년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공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음)

  1. 중학교 시기
  • 여러 예술 활동 체험
    • 미술·음악·무용·스포츠 등
    • “재미”와 “지속 가능성”을 보는 단계
  • 전공 가닥 잡기
    • 고1까지는 “두세 개 중에 고민” 정도는 괜찮지만
    • 고등학교 올라갈 때쯤에는 한 축으로 모이는 것이 좋습니다.
  1. 고1 – 기초기 + 내신 습관 정비
  • 실기
    • 본격적인 입시 실기 학원 시작 시기(미술·체육·실용음악 등)
    • 음악은 이미 레슨 중이었다면 레퍼토리·기초기량 점검
  • 학업
    • 예체능이라도 내신 3등급 근처는 유지하는 게
      전형 선택 폭을 넓힙니다.
    • 수행평가·출결·태도는 학생부에 그대로 남습니다.
  1. 고2 – 실기 집중 + 전형 구조 연구
  • 실기
    • 주 3~6회 수준으로 훈련량을 늘리는 시기
    • “모의 실기시험”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전형
    • 관심 대학 5~10곳 리스트업
    • 대학별 전형요소(실기/학생부/수능/포트폴리오)와 비율 조사
    • “나는 1유형/2유형/3유형 중 어디에 맞는가?”를 대략 정합니다.
  1. 고3 – 실전 준비 + 컨디션 관리
  • 고3 1학기
    • 수시 실기 대비: 기초는 끝났고, 완성도 다지기
    • 필요시 포트폴리오·영상 작품 정리
  • 여름방학
    • 수시 실기의 마지막 퀄리티를 올리는 구간
  • 고3 2학기
    • 9~11월: 수시 실기·면접
    • 12~1월: 정시 실기

예체능 입시는
일반 입시보다 “1년 정도 앞당겨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이 타임라인을 보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7. 부모·학생 체크리스트

실기전형을 고민하는 가정이라면,
다음 질문들을 한 번씩 점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부모 체크리스트

  • 우리 아이가 이 전공을 “적어도 10년 이상” 이어갈 수 있을지
    진지하게 이야기해 본 적이 있는가?
  • 실기 학원·레슨비, 입시 준비 비용을
    2~3년치 기준으로 대략 계산해 본 적이 있는가?
  • 내신·수능을 완전히 내려놓기보다는
    “최소 방어선”을 어디까지 가져갈지
    담임·전공 선생님과 상의해 본 적이 있는가?
  • 아이의 현재 실기를 냉정하게 평가해 줄
    외부 전문가(학원 원장, 전공 선생님)를 한 명 이상 확보했는가?

학생 체크리스트

  • “힘들어도 이 분야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다”는 마음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유지된 적이 있는가?
  • 연습·훈련이 재미있지는 않아도,
    “버틸 만하다”고 느껴지는가?
  • 학교 공부를 완전히 놓지는 않고,
    최소한 과제·수행평가는 성실히 내고 있는가?
  • 내가 가고 싶은 대학 3곳의
    전형 구조(실기/학생부/수능/포트폴리오 비율)를
    직접 찾아본 적이 있는가?

“예”가 많을수록
예체능 실기전형에 진지하게 도전해 볼 준비가 된 것입니다.


8. 마무리 – 예체능 입시는 “재능+구조+지속력”의 조합

예체능 입시는

  • 재능이 필요하고,
  • 입시 구조를 읽는 전략이 필요하고,
  • 몇 년을 버티는 지속력이 함께 필요합니다.

2028 대입 구조에서는

  • 실기만으로 가는 길은 좁아지고,
  • 학생부·수능과 함께 실기를 보는 길이
    점점 더 많아지는 방향입니다.

그래서 저는 예체능 입시를 준비하는 가정에
언제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아이 재능 하나만 믿고 뛰어들기에는
입시가 너무 복잡해졌습니다.

제도와 전형 구조를 한 번은 제대로 살펴보고,
그 안에서 우리 아이의 3년을
어떻게 채울지 같이 설계해 주세요.”

이번 주말에는

  • 아이의 실기 수준,
  • 최근 성적표,
  • 관심 있는 예체능 학과 3곳의 전형 요강

을 같이 펼쳐 놓고,
“우리 집은 1유형·2유형·3유형 중 어디가 더 현실적인지”
차분히 이야기 나눠 보시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 교육부·고교교육기여대학 사업,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에 따른 전형 개선 연구」
  •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입학전형 안내(미술대학·음악대학 실기·서류 평가 구조)
  • 홍익대학교·서울권 미술대학 입학전형 계획 및 미대 입시설명 자료
  •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 – 예체능 계열 전형 정보 및 대학별 전형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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