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학점제·내신 5등급제·통합수능,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1. 09년생 학부모님들, 지금 꼭 짚어야 할 것들
2009년생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입시의 규칙이 크게 달라집니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내신 5등급제, 2028학년도 통합 수능까지 한꺼번에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이 변화는 단지 “제도가 조금 바뀐다” 수준이 아니라,
-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지,
- 수시와 정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
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할 정도의 변화입니다.
입시는 정보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가 큽니다.
정확한 정보를 알고 준비하면 불필요한 사교육비를 줄이고, 광고성 홍보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09년생이 직접 겪게 될 세 가지 큰 변화와
그에 맞춰 학부모님이 지금부터 준비할 방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2. 변화 1. 출석만으론 졸업이 안 된다
학년제에서 ‘학점 낙제제’로
기존 고등학교는 학년제였습니다.
출석 일수를 채우고, 과목별로 평균 점수만 크게 문제 없으면 자동으로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고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 방식이 완전히 바뀝니다.
고교학점제란?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각 과목에서 일정 성취 기준을 넘으면 학점을 인정받아 누적해 가는 제도입니다. (교육부, 2021)
즉, 단순히 학교에 나간다고 끝이 아니라
- 과목별 성취 수준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학점을 취득하지 못하고,
- 필요한 학점을 채우지 못하면 졸업이 어려울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물론 낙제했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재수강·보충지도 등 다시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수동적인 태도로 학교 생활을 하면 재수강이 반복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
- 학년별로 모두 같은 시간표를 듣는 구조가 사라지고,
- 공통 과목을 제외하면 학생마다 **수강 시기·졸업 시기·학습 목표가 모두 다른 ‘개인 맞춤형 시간표’**를 갖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개인화 역량’**입니다.
아이 스스로
-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진로에 도움이 되는지,
- 어떤 과목에서 학점을 확보하고, 부족한 과목은 어떻게 보완할지
를 계속 고민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지금 어떤 과목을 왜 듣고 있는지”를 함께 점검하고,
막연한 ‘친구 따라 선택’이 아닌 진로 기반 선택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변화 2. 내신 5등급제 도입
최상위권 변별 기준이 ‘성적’에서 ‘역량’으로
2009년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학년도부터는 내신 성적 산출 방식도 크게 바뀝니다.
상대평가 기조는 유지되지만, 기존 9등급제 → 5등급제로 단순화됩니다.
대략적인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1등급 비율: 상위 4% → 상위 10% (약 2.5배 확대)
- 2등급 비율: 상위 11% → 상위 34% (전체 학생의 약 1/3)
겉으로 보면 “내신 따기 더 쉬워지는 것 아닌가?” 싶지만,
실제 입시 현장에서는 다른 현상이 나타납니다.
- 1등급·2등급 학생이 크게 늘어남
→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이 비슷해지고,
→ 내신 점수만으로는 최상위권을 가르기 어렵게 됩니다. - 그래서 대학들은 성적 외의 요소,
즉 학생부에 기록된 비교과·활동·역량을 더 꼼꼼히 보게 됩니다.
앞으로 SKY·의대 등 최상위권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다음 역량을 골고루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비교과 역량: 동아리, 탐구 활동, 진로 관련 프로젝트, 봉사 등
- 논술·면접 역량: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정리하는 힘
- 탐구 역량: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를 스스로 설정하고, 자료 조사·실험·인터뷰 등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능력
- 독서 역량: 교과서 밖의 책을 통해 개념을 확장하고, 다양한 관점을 접하는 습관
단순히 “내신 1등급 많이 받는 학생”보다
**성적·탐구·독서·활동이 균형 있게 갖춰진 ‘다이아몬드형 인재’**가
입시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4. 변화 3. 2028 통합 수능
문·이과 구분이 사라지고, 수능 최저의 영향력은 더 커진다
09년생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은
수능 도입 이후 30년 만에 문과·이과 구분이 실질적으로 사라지는 첫 시험입니다.
1) 수학·탐구에서 선택 과목 폐지
- 수학
- 기존: 공통 + ‘미적분Ⅱ’, ‘기하’ 등 선택 과목
- 변경: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로 구성된 공통 과목만 출제
- 어려운 심화 개념 일부는 빠지지만, 기본 개념을 깊이 이해해야 다양한 유형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 탐구(사회·과학)
- 기존: 사회·과학 계열 17개 과목 중 택 2
- 변경: 고1 공통 과목인 ‘통합사회’, ‘통합과학’ 2과목을 모두 시험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사회·과학을 함께 공부해야 하므로
아이들의 **배경지식(스키마)**를 폭넓게 쌓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공부 방식의 전환: 선행보다 “기초 + 응용력”
수능 범위에서 과도한 심화 내용이 줄어드는 대신,
- 개념 사이의 연결을 이해하고,
-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는 응용력·추론력을 묻는 문제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 초·중등 시기부터 개념을 스스로 설명해 보는 연습,
- 다양한 실생활 예시·토론·글쓰기를 통해
**“이 개념을 어디에 쓸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3) 수시에서도 수능의 영향력 강화 가능성
내신 5등급제로 상위권 내신 변별력이 약해지면,
대학은 같은 내신을 받은 학생들 사이에서 누가 더 준비된 학생인지를 가려야 합니다.
그때 가장 활용하기 쉬운 도구가 바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입니다.
앞으로는
- “내신 1등급이면 수시로 끝낸다”보다는
- 내신 + 수능 1등급대를 함께 노리는 전략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SKY·의대 등 최상위권을 목표로 한다면
내신에만 집중하는 전략은 점점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5. 09년생을 위한 입시 전략
우리 아이만의 ‘맞춤형 로드맵’을 그려라
이처럼 제도 변화가 크면
“남들이 다 한다니까 따라가는 공부”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아이의 진로·강점·학습 스타일을 반영한 ‘개인 맞춤형 로드맵’**이 필수입니다.
정리하면, 09년생 입시 전략의 핵심은 다음 네 가지입니다.
- 목표를 먼저 구체화하기
- 막연히 “좋은 대학”이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 그 분야에 강한 학과·대학은 어디인지”부터 정리합니다. - 목표가 분명할수록 과목 선택, 비교과 활동, 독서 주제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 막연히 “좋은 대학”이 아니라
- 수시·정시를 함께 고려한 계획 세우기
- 내신과 수능의 예상 수준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전형(학생부 교과/종합, 논술, 학종+정시 병행 등)을 미리 설계합니다.
-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전략적으로 보완하기
- 예: 내신은 좋은데 수능이 약하면 → 수능형 공부 루틴을 일찍부터 함께 설계
- 반대로 시험은 잘 보는데 수행·자료 정리·글쓰기가 약한 학생이라면
→ 프로젝트·보고서 작성·독서 기록 등으로 학생부를 채워 줍니다.
- 근본적인 공부력 키우기
- 빠른 선행보다
- 기본 개념을 깊이 이해하는 힘,
-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행·점검하는 힘,
-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나는 회복력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큰 차이를 만듭니다.
- 빠른 선행보다
참고: 정책 정보 출처
이 글에서 언급한 고교학점제, 내신 5등급제, 2028학년도 수능 개편 내용은
다음과 같은 **교육부 및 관련 기관의 공식 발표 자료(2021~2023년)**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 교육부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2021)
- 교육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 자료(2023)
- 시·도 교육청 고교학점제 안내 자료 및 보도자료 등
세부 내용은 이후 추가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학부모님께서는 최신 교육부·교육청 공지도 함께 반드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