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2025년 이후 고1·고2가 되는 학생의 부모, 특히 상위·중위권 사이에 있는 가정)
1. “세특 쓸 게 없다는데요…” 압축 기록 시대의 불안
고1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한 말이 이랬죠.
“엄마, 선생님이 세특에 뭘 써달라고 하시는데, 나 뭐 한 게 없어.”
자기소개서도 사라졌는데, 학생부 기재까지 간소화되니
“이제 뭘 보고 아이를 평가하나?”
“우리는 학생부를 어떻게 챙겨야 하나?”
이 질문이 학부모 카페, 설명회, 개인 상담에서 가장 많이 나옵니다.
중요한 사실은 하나입니다.
- 기록의 양은 줄었지만
- 학생부와 내신의 “입시 영향력”은 더 커졌고
- 평가 방식은 훨씬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것.
이 글에서는
- 공식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지
- 그 변화가 내신·학생부 평가에 어떤 “룰”을 만드는지
- 우리 아이가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부모 눈높이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2. 학생부, 겉으로는 간소화… 실제로는 “압축 평가” 시대
먼저 큰 틀의 변화를 아주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 자기소개서·추천서 폐지
- 교육부는 2019년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이후 단계적으로 정리해
- 교사 추천서에 이어
- 2024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를 폐지했습니다.교육부 공식 블로그+1
- 2028 대입을 치를 현재 예비 고1~고2 세대는
- “학생부 + 수능 + 대학별고사”만으로 평가받는 구조입니다.
- 학생부 기재 항목 대폭 축소
- 2024학년도 대입부터
- 자율동아리
- 교내 수상경력
- 독서활동
- 개인 봉사활동 실적
- 진로희망사항
등은 학생부에 남긴 남지만, 대입 전형 자료로는 대학에 제공되지 않습니다.EBSI+2메일리+2
- 2025학년도 학생부 기재요령에서는
-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분량 축소
-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이후
- 공통과목 1·2의 세특 분량을 합산 1,000자에서 500자로 줄이는 고교학점제 운영 개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학교생활기록부 포털+2Nate News+2
- 학생부 Q&A에서도
- “글자 수가 축소되었으니, 불필요한 수식어나 활동 나열 대신 핵심 활동만 선별해 기록하라”는 취지가 반복해서 강조됩니다.학교생활기록부 포털+1
정리하면
- “많이 한 학생”보다
- “수업 안에서 깊이 있게 한 학생”
이 훨씬 더 잘 보이는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3. 수상·스펙의 시대는 끝, “수업과 학생부”가 다 한다
수상 경력을 둘러싼 룰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 과거: 학기당 1개 제공 전략
- 예전에는 학생부에 여러 상을 적을 수 있었지만,
- 대학에 제공되는 수상 실적은 학기당 1개로 제한되어
- “어떤 상을 남길지 고르는 전략”이 필요했습니다.m.jinhak.com+1
- 지금: “대입 미반영” 전환
-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 수상경력은 학생부에 기록되더라도
- 대학에는 제공되지 않고, 평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습니다.교육전문주간지 내일교육+2EBSI+2
- 수상 내역은 세특·행특에도 쓸 수 없도록 기재 금지어로 정리돼 있습니다.교육전문주간지 내일교육
- 부모 입장에서 기억할 것
- “상 많이 받으면 대학이 좋아하겠지”는
- 2028 대입 세대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 핵심은
- 수업 속에서 어떻게 배우고
- 그 과정이 세특·창체에 어떻게 드러나는가입니다.EBSI+1
스펙 경쟁에서
수업·내신·학생부 중심 경쟁으로 완전히 축이 옮겨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4. 내신 5등급제 + 절대평가 과목, 성적표가 바뀐다
이제 “내신 평가 방식”을 보겠습니다.
- 9등급제 → 5등급제
- 2025년 고교 입학생(현재 중3부터)에게
-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됩니다.영재아빠의 교육이야기+2EBS+2
- 등급 비율은
- 1등급: 상위 10%
- 2등급: 누적 상위 34%
- 3등급: 누적 상위 66%
- 4등급: 누적 상위 90%
- 5등급: 하위 10%
- 기존 9등급제(1등급 4%, 2등급 7%…)에 비해
- 상위 등급 구간이 넓어져,
- 1·2등급 학생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영재아빠의 교육이야기+1
겉으로 보기에 “1등급 받기 쉬워진 것 아닌가요?”라는 착시가 생깁니다.
- 사회·과학 융합선택 9개 과목, 절대평가
- 2028 대입제도 개편안에서
- 사회·과학 융합선택 과목 9개는
- A~E 성취도만 주는 절대평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울산교육청+3문화일보+3유튜브+3
- 예를 들면
- 사회 쪽: 사회문제탐구, 윤리문제탐구, 금융과 경제생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
- 과학 쪽: 과학의 역사와 문화, 기후변화와 환경생태, 융합과학 탐구
같은 과목들입니다.정부24+2전라남도교육청+2
- 이 과목들은
- 석차등급(1~5등급)을 매기지 않고,
- 성취도(A~E)만 기록합니다.전라남도교육청+1
학생 입장에서 보면
- 상대평가 부담을 줄이는 “완충 과목”이자
- 진로·관심사를 드러낼 수 있는 “색깔 과목”이 됩니다.
- 5등급제 + 절대평가 과목이 만드는 새로운 판
- 상위권 학교에서는
- 1·2등급 비율이 확 늘어나서
- “같은 1등급 안에서도 실질 점수 차이가 크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매일경제+1
- 그래서 2028 대입부터는
- 단순 등급뿐 아니라 과목별 평가정보(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성취도 분포 등)를 함께 대학에 제공해 평가 정확도를 높이려 합니다.01컨설팅+2학교생활기록부 포털+2
결론은 이것입니다.
- 예전에는 “등급만 잘 나오면” 어느 정도 통했지만
- 앞으로는 “등급 + 과목 난이도 + 원점수/평균”까지 종합적으로 보게 됩니다.
즉, 내신은 숫자 한 줄이 아니라
“어떤 과목을 얼마나 진지하게 공부했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 묶음이 됩니다.
5. 압축 세특 시대, 어떤 학생이 살아남을까?
학생부 기재 분량이 줄어들면서 세특은 “압축 스토리”가 됩니다.
- 세특이 말해주는 것
- 세특은
- 교사가 수업 시간에 관찰한
- 학습 태도
- 탐구 깊이
- 협업·의사소통 능력
- 진로 관련 관심과 연계
를 짧게 정리한 메모입니다.학교생활기록부 포털+2학교생활기록부 포털+2
- 교사가 수업 시간에 관찰한
- 자소서가 사라진 지금,
- 대학은 학생부의 세특·창체 기록을 통해
- “이 학생이 이 전공을 왜 지원했는지”
-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 학생인지”
를 읽어냅니다.EBSI+1
- 대학은 학생부의 세특·창체 기록을 통해
- 분량이 줄면 생기는 변화
- 공통과목 세특이 합산 500자 수준으로 줄어들면서학교생활기록부 포털+2Nate News+2
- 교사 입장에서는
- “쓸만한 내용이 많은 학생”보다
- “핵심만 딱 보이는 학생”을 기록하기 쉬워집니다.
결국 세특에 남기고 싶은 학생은 이렇게 행동해야 합니다.
- 수업 시간에 질문 한두 개라도 던지는 학생
- 과제에서 “교과 내용 + 본인 탐구”를 연결해 쓰는 학생
- 프로젝트·발표에서 맡은 역할을 끝까지 해내는 학생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하면
“특기할 만한 내용 없음”에 가까운 기록밖에 남지 않는 시대입니다.
6. 유형별로 다른 영향 – 상위권·중위권이 특히 조심할 것
학생부·내신 평가 방식 변화가
어떤 학생에게 기회이고, 누구에게는 위험일까요?
- 상위권(전교 상위 10~20%) 학생
장점
- 5등급제에서 1·2등급 학생 비율이 넓어지니
- 등급만 보면 “모양”은 더 좋아 보입니다.EBS+1
- 사회·과학 융합선택 과목을 잘 활용하면
- 진로 색깔도 드러내면서
- 성취도 A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기회가 있습니다.전라남도교육청+1
위험
- 상위권끼리 1등급 안에서 촘촘하게 몰리기 때문에
- “과목별 원점수·평균·표준편차”를 함께 보는 2028 대입에서는
- 진짜 학업 수준이 더 세밀하게 비교됩니다.01컨설팅+2학교생활기록부 포털+2
- 세특 분량이 줄어들면서
- “적당히 잘하는 학생”보다는
- “확실한 탐구·발표·리더십을 보여준 학생”이 기록에서 더 두드러집니다.학교생활기록부 포털+1
- 중위 상위권(2~3등급, 반 상위 30~40% 안팎) 학생
장점
- 예전보다 2·3등급 영역이 넓어져
- 절대적인 “등급 모양”은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영재아빠의 교육이야기+1
위험
- 상위권이 내려오고, 하위권이 올라오다 보니
- 2~3등급대가 가장 붐비는 구간이 됩니다.
- 결국 이 구간에서 “세특의 질”, “과목 선택의 방향성”이
- 합격·불합격을 가르기 쉬워집니다.교육행정기관+1
여기서 부모가 할 일은
- “우리 아이가 2등급이라 괜찮겠지”가 아니라
- “이 2등급이 어떤 과목의, 어느 정도 난이도에서 나온 2등급인가?”
를 같이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 내신이 약하지만 탐구·수능이 강한 학생
- 정시 비중이 여전히 40% 안팎으로 유지되는 서울 주요 대학군에서EBS+2The Stay News+2
- 수능으로 역전할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 다만 학생부가 간소화될수록
- “학종으로의 우회”는 더 어려워지는 구조이므로
- 정시를 염두에 둔다면 고1 때부터 수능형 공부 습관을 동시에 길러야 합니다.
7. 학생부·내신, 이렇게 준비해 보세요 (부모·학생 체크리스트)
이제 “그래서 우리는 무엇부터?”에 답할 차례입니다.
- 부모 체크리스트
아래 질문 중 몇 개나 “네”라고 답할 수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 최근 1년치 내신 성적표와 모의고사 결과를 한 번에 펼쳐 본 적이 있는가?
- 과목별로 “우리 아이가 진짜로 좋아하고, 잘하는 영역”을 알고 있는가?
- 학교에서 개설되는 선택·융합 과목 목록을 한 번이라도 꼼꼼히 읽어본 적이 있는가?교육행정기관+1
- 세특에 어떤 내용이 실제로 기록되는지, 자녀와 함께 읽어본 적이 있는가?학교생활기록부 포털+1
- 1년에 최소 한 번은 담임·진학부 선생님과
“우리 아이 학생부 방향”을 주제로 상담해 본 적이 있는가?
- 학생 체크리스트
고1·고2 학생이 스스로 점검해 보면 좋습니다.
- 지난 학기 세특을 읽어보고, “내가 어떤 학생처럼 보이는지”를 말해볼 수 있는가?
- 수업 시간에 한 번이라도 질문하거나, 발표를 자원해 본 적이 있는가?
- 교과와 연계된 책/기사/영상 등을 찾아보고, 과제나 발표에 인용해 본 경험이 있는가?Ncloud Storage+1
- 진로와 연결된 과목(예: 의대→생명과학/화학, 공대→물리/수학 등)을 정해
해당 과목에서는 “한 번 더 손 들기”를 실천해본 적이 있는가? - 시험이 끝난 뒤, 틀린 문제를 분석해 보고
“다음에 안 틀리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까지 적어 본 적이 있는가?
체크리스트를 풀다 보면
우리 아이가 지금 “재료는 있는데 정리가 안 된 상태”인지,
아니면 “행동 자체가 아직 부족한 상태”인지가 조금씩 보입니다.
8. 마무리 – 기록은 줄었지만, 아이의 공부는 더 선명하게 보인다
학생부 기재 방식이 간소화되고, 내신 평가 체계가 5등급제로 바뀌면서
겉으로 보이는 정보는 줄어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 수상·스펙으로 가려졌던 것들이 걷히고
- “수업에서 어떻게 배우고 성장했는지”
- “어떤 과목을 선택하고, 얼마나 꾸준히 해냈는지”
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스템으로 옮겨 가는 중입니다.EBSI+201컨설팅+2
딸아이가 “세특에 쓸 게 없다”고 말했을 때,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은 이런 게 아닐까 합니다.
“세특에 쓸 말 찾으려고 애쓰지 말고,
수업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깊이 생각하고,
한 번이라도 더 질문해 보자.”
학생부는
“예쁘게 꾸미는 서류”가 아니라
아이의 공부와 성장을 옆에서 기록해 주는 노트에 가깝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 세특, 창체 기록을 한 번 천천히 읽어보고
- “이 기록에서 보이는 나는 어떤 학생인지”
- “내가 되고 싶은 모습과 얼마나 가까운지”
조용히 이야기 나눠 보시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 교육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및 2024학년도 이후 자기소개서 폐지 관련 보도자료교육부 공식 블로그+1
-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KCUE+2KCUE+2
- 교육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및 학교생활기록 작성·관리지침정부24+2학교생활기록부 포털+2
- EBS·언론 보도: 내신 5등급제, 2028 대입제도 개편, 과목별 평가정보 도입, 비교과 축소 관련 기사메일리+4EBS+4매일경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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