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2028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1. “자소서도 없는데… 학종은 이제 어떻게 준비하나요?”

학부모 상담을 하면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

“선생님, 자소서도 없어졌다면서요? 그럼 우리 애 학종은 어떻게 준비해야 해요?”

예전에는
“학생부 + 자소서 + 추천서 + 각종 스펙”
이렇게 여러 장치를 총동원해서 아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면,

이제는 대입 공정성 강화 기조 속에서

까지 한꺼번에 진행됐습니다.

처음에는 “학종이 더 쉬워지는 건가?” 하는 착각도 있었지만,
입학사정관 인터뷰와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뜯어보면 결론은 하나입니다.

이 글에서 함께 볼 것은 세 가지입니다.

  • 2028학년도 이후 학종에서 “진짜로” 달라지는 핵심 포인트
  • 자소서 없는 시대에 입학사정관이 학생부를 읽는 방식
  • 고1·2·3 학년별로 학종을 준비하는 현실적인 전략과 체크리스트

지난 글에서 학생부 기재 방식·내신 5등급제는 이미 정리했으니,
이번 글에서는 “학종 자체의 게임의 룰”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2. 2028 학생부종합전형, 무엇이 달라졌고 무엇은 그대로인가

먼저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는 “틀”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전형 이름은 그대로, 내용이 달라진 학종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보면, 학종은 이렇게 정의되어 있습니다.

  •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해
  • 학생부를 중심으로
  •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하는 전형.학교 알림터+1

이 말 자체는 오래된 표현이지만, 평가에 실제로 올라가는 자료 구성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 더 이상 없는 것들
  • 자기소개서: 2024학년도 대입부터 전면 폐지, 2028학년도까지 유지진학.com+1
  • 교사추천서: 2024~2025학년도부터 사실상 전면 폐지, 이후에도 유지EBSI+1
  • 각종 비교과:
    • 수상경력, 자율동아리, 개인봉사, 독서 목록 등은
    • 학생부에는 남더라도 대학에는 제공되지 않거나, 평가에 활용하지 않도록 제한됨EBSI+2UNN 뉴스+2
  1. 더 중요해진 것들
  • 교과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
  • 창의적 체험활동(특히 진로활동)
  •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그리고 2028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정리하면,

  • 학종이라는 이름은 그대로인데
  • 자소서·추천서·스펙이 빠져나가고
  • “내신 + 세특 + 창체 + 행동특성” 중심의 압축 평가로 바뀐 것,

이게 2028 학종의 큰 틀입니다.


3. 자소서 폐지의 진짜 의미 – “말”이 아니라 “생활기록”으로 말하는 시대

많은 부모님이 이렇게 물으십니다.

“자소서가 없어졌으니, 학종이 좀 쉬워진 거 아닌가요?”

현장의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1. 예전에는 “사후 설명”이 가능했다
  • 활동이 조금 어설퍼도, 자소서에서
    “이 활동을 하면서 이런 어려움이 있었고, 이렇게 성장했다”
    라고 의미를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 학생부에 기록이 조금 빈약해도,
    스토리텔링으로 “맥락”을 만들어 넣을 수 있었죠.
  1. 이제는 “기록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취급”
  • 자소서·추천서가 사라진 지금은
  • 입학사정관 입장에서는
    • “학생이 말로 어떻게 설명했을까?”를 더 이상 확인할 수 없고
    • 학생부에 찍힌 기록만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EBSI+1

그래서 자소서 폐지의 진짜 의미는

  • 말로 포장하는 시대가 끝나고
  • “3년의 생활기록을 어떻게 채웠는지”로만 승부하는 시대로 전환

됐다는 점입니다.

입학사정관들도 이런 인터뷰를 자주 합니다.

  • “자소서가 없어지면서, 오히려 학생부의 일관성과 진정성이 더 잘 보이게 됐다.”괜찮은 뉴스+1

즉,

  • 1, 2, 3학년 내내
    • 같은 관심사로 과목을 선택하고
    • 비슷한 주제로 탐구하고
    • 활동의 깊이가 조금씩 깊어지는 모습이 보이면
      그게 곧 “진정성”이라는 뜻입니다.

4. 입학사정관이 학생부를 읽는 네 가지 창

자소서가 사라진 지금,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네 가지 창문으로 본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1. 교과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 – “이 학생은 어떻게 공부하는가?”
  • 어떤 단원을 탐구했는지
  • 질문은 어떤 방향으로 던졌는지
  • 발표·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 진로와 연결되는 심화 탐구를 했는지

교사 기재요령에서도
“세특은 학생의 학업역량·전공 적합성을 드러내는 핵심 영역”이라고 계속 강조합니다.정부24+1

  1. 창의적 체험활동 – “이 학생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협력하는가?”
  • 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은
    • 개별 스펙이 아니라
    • “진로 방향 + 공동체 역량”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Ncloud Storage+1

특히 진로활동은

  • “어떤 분야를 탐색해 봤는지”
  • “탐색 후에 방향이 어떻게 정리되었는지”

를 보여주는 구간이라 학종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1. 독서 –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 학생인가?”
  • 책 목록 자체는 대입에 직접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지역내일+1
  • 교과 세특·창체 속에
    • “OO 책을 읽고 ~를 질문함”
    • “관련 도서를 바탕으로 발표 준비를 함”
      같이 녹아 들어가면 학업역량을 드러내는 좋은 재료가 됩니다.
  1.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 “이 학생과 4년을 함께할 수 있을까?”
  • 자기소개서·추천서 없이
    학생의 공동체 역량(협업·소통·리더십·성실성)을 파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칸입니다.Ncloud Storage+1

그래서 요즘 대학들은

  • 행동특성에서
    • “모범적이다” 같은 추상적 표현보다
    • 구체적인 사례가 기록된 학생을 더 눈여겨본다고 말합니다.Ncloud Storage+1

5. 학종의 두 축 – 전공 적합성과 학업 역량, 비중이 달라진다

학종에서 늘 이야기하던 두 축은 여전히 같습니다.

  • 전공 적합성
  • 학업 역량

하지만 2028 대입부터 이 두 축의 “무게”가 조금 달라집니다.

  1. 전공 적합성 – 여전히 필요하지만, “너무 좁게” 잡으면 위험
  • 특정 전공을 향해
    • 관련 과목 선택,
    • 탐구·프로젝트,
    • 독서·동아리 활동이 모여 있으면 좋습니다.
  • 다만 2022 개정 교육과정과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는교육과정평가연구+1
    • 진로를 너무 좁게만 가져가는 것을 대학도 경계합니다.
    • “넓은 기초 학업 역량 + 특정 분야에 대한 진지한 관심” 조합이 더 안전합니다.
  1. 학업 역량 – 학종이 점점 “교과전형스러워지는” 이유

최근 분석을 보면, SKY 학종 합격자의 평균 내신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Stibee”

  • 추천서·자소서·비교과 등이 줄어들면서
    • 대학은 상대적으로 확인이 쉬운
      • 내신
      • 과목 수준
      • 학교 프로파일(어떤 학교에서 나온 성적인지)
        에 더 큰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들이 나옵니다.“Stibee”+1

즉, 학종은 여전히 “종합전형”이지만,

  • 예전처럼
    “내신은 조금 약해도 스토리로 뒤집는 전형”이 아니라
  • “내신과 세특이 기본이고, 거기에 전공 적합성과 인성을 덧붙이는 전형”

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8 대입 세대의 학종 전략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 1차: 내신과 교과 세특로 기본 학업역량을 보여주고
  • 2차: 과목 선택과 탐구 주제로 전공 적합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 3차: 창체·행동특성으로 공동체 역량과 인성을 보완한다.

6. 실제 사례로 보는 2028 학종 – 누가 유리할까?

상담에서 자주 만나는 두 유형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1. A학생 – 내신 1.8등급, 하지만 “색깔 없는 학생부”
  • 내신: 전 과목 평균 1.8등급, 상위권 일반고
  • 과목 선택: 비교적 무난, 전공과 직접적인 연결이 약함
  • 세특: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함”, “과제를 충실히 수행함”
  • 창체: 학교가 시키는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긴 했지만,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음

예전 같으면,

  • 자소서에서 “실은 ○○ 분야에 큰 관심이 있고, 이런 활동을 했습니다”라고
    추가 설명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2028 학종에서는

  • 내신은 좋지만
  • 학업 역량 외에
    • “이 학생이 왜 이 학과에 오려고 하는지”
    • “어떤 식으로 탐구해 본 학생인지”
      가 학생부에서 잘 안 보이면,
      비슷한 내신에 더 뚜렷한 스토리를 가진 학생에게 밀릴 수 있습니다.
  1. B학생 – 내신 2.6등급, 하지만 “진로 스토리가 선명한 학생부”
  • 내신: 2.5~2.7등급 사이, 역시 일반고
  • 과목 선택:
    • 1학년: 과학·수학 중심
    • 2·3학년: 생명과학·화학 심화 선택 (의·생명 계열 지망)
  • 세특:
    • 생명과학에서 질병과 면역 관련 탐구보고서
    • 화학에서 약물의 반응 속도 비교 실험 발표
  • 창체:
    • 의학 관련 진로탐색 프로그램 참여
    • 동아리에서 의료윤리 토론 진행
  • 행동특성:
    • 힘든 실험과제를 끝까지 책임지고 수행한 사례 기록

이 학생은 내신만 보면 A학생보다 분명히 불리합니다.
하지만 2028 학종 구조에서는

  • “주어진 학교 환경 안에서,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얼마나 진지하게 준비했는가?”교육과정평가연구+1

를 보기 때문에,

  • 서울 최상위권은 어렵더라도
  • 의·생명 관련 중상위권 대학의 학종·지역균형 전형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 최상위권 학종: 내신과 학생부 둘 다 매우 중요한 “종합 전형”
  • 중상위권 학종: 내신이 조금 아쉬워도, 진로 스토리와 세특의 깊이로 승부 가능

이라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7. 학종 준비, 학년별 로드맵과 체크리스트

이제 “그래서 지금 뭘 해야 하나요?”에 답해 볼 차례입니다.

  1. 고1 – 넓게 탐색하고, “기록의 재료”를 모으는 시기
  • 여러 과목을 열어 두고
  • 뭐가 재미있는지, 어떤 주제에서 시간이 잘 가는지를 찾는 시기입니다.

고1 체크 포인트

  • 최소 한 번 이상 모든 교과에서 질문·발표 경험 만들기
  • 진로와 관련 있을 법한 책 3권 읽고, 수업·과제에 한 번씩 연결해 보기
  • 창체(동아리·진로활동)에서 “이건 좀 더 해보고 싶다” 싶은 활동 1~2개 찾기
  1. 고2 – 방향을 좁히고, 학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시기

고2 체크 포인트

  • 진로 방향을 1~2개로 좁혀보기 (의대 vs 생명공학, 경영 vs 경제 등)
  • 그 진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과목 3~4개를 “코어 과목”으로 정해
    • 세특에 남길만한 탐구·발표를 1학기에 1번씩 시도
  •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 “정시 가능성”도 함께 점검 (학종/교과/정시 비중 조절의 기준점)
  1. 고3 – 전형을 정하고, 깊이를 다지는 시기
  • 이미 쌓아온 학생부를 바탕으로
    • “학종 중심 + 교과·논술 보완”인지
    • “교과 중심 + 학종 일부 도전”인지
    • “정시 중심 + 학종·교과는 안전망”인지
      전략을 정해야 합니다.

고3 체크 포인트

  • 고3 1학기까지의 세특·창체를 읽어 보고
    • 나의 “키워드 세 개”(예: 기후위기, 데이터 분석, 아동복지)를 정리
  • 지원할 대학·학과의 학종 전형 안내서를 읽어 보고
    • 우리 아이 학생부의 강점·약점을 가족 회의에서 한 번 정리
  • 면접이 있는 학종 전형이라면

8. 부모·학생을 위한 짧은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집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남겨 드립니다.

부모 체크리스트

  • 아이의 최근 학생부(세특·창체·행동특성)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적이 있는가?
  • “우리 아이는 어떤 키워드로 보이는지”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가?
  • 학교에서 제공하는 선택 과목 안내서를 보며
    “이 과목이 우리 아이 진로와 어떻게 연결될지” 대화해 본 적이 있는가?
  • 학종·교과·정시 중, 우리 집이 현실적으로 노려볼 수 있는 조합을 대략이라도 그려 봤는가?

학생 체크리스트

  • 내가 좋아하는 주제 세 가지를 말할 수 있는가?
  • 최근 1년 동안 “이건 좀 힘들었지만 끝까지 해내서 뿌듯했던 활동”이 있는가?
  • 세특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직접 읽어 본 적이 있는가?
  • 수업 시간에 내가 한 질문·발표·탐구 중, “이건 잘했다” 싶은 게 한 개 이상 있는가?

9. 마무리 – 학종은 죽지 않았습니다, 다만 더 본질로 돌아갔을 뿐

요약하면,

  • 자소서·추천서·스펙이 사라졌다고 해서
    학종이 사라진 것도, 대폭 쉬워진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 숫자로 드러나는 내신·과목선택·과목별 평가정보와
  • 글자로 압축된 세특·창체·행동특성만으로
    학생의 3년을 읽어야 하는, 더 “본질적인 전형”이 되었습니다.교육과정평가연구+2“Stibee”+2

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자소서 잘 쓰는 학생이 아니라,
학교생활 자체가 자소서처럼 보이는 학생이 되자.”

부모님의 역할은

  • 아이 대신 이야기를 꾸며 주는 사람이 아니라,
  • 아이가 학교 안에서 “배우고, 질문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고 정리해 주는 동반자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 아이와 함께 학생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보고
  • “여기 나오는 학생이, 네가 생각하는 너랑 비슷해?”
  • “3학년이 끝날 때, 어떤 모습으로 기록되고 싶어?”

를 한번 조용히 물어보세요.
그 대화가 2028 학종 준비의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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