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인사이트] 2028 대입개편, 현 중3 아이에게 진짜 달라지는 것 3가지

“2028학년도부터 입시가 확 바뀐다는데,
우리 아이는 뭘 준비해야 하나요?”

요즘 중3 학부모 단톡방마다 나오는 질문이지요. 저도 중3 딸아이를 키우다 보니 교육청 설명회, 입시 유튜브, 학교 안내문을 한동안 파도처럼 훑어봤습니다. 그런데 정보는 많은데, ‘우리 아이 전략’은 잘 안 보이는 게 문제더라고요.

2028 대입은 단순히 제도가 조금 바뀌는 정도가 아니라,

  1. 고교학점제 + 내신 5등급제
  2. 선택과목이 사라지는 통합형 수능
  3. 학생부 중심의 수시 구조

이 세 가지가 한꺼번에 겹치는, 완전히 새로운 판입니다.

이 글에서는 복잡한 조항 설명보다, 현 중3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 3가지와, 거기에 맞는 우리 집 전략·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뉴스는 이 정도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제도 큰 그림 20%)

1) 고교학점제 + 내신 5등급제

  • 2025년 고1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고,
  • 현 중3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2026학년도에는 이미 학점제가 일상이 됩니다.
  • 내신은 9등급에서 5등급(A~E)으로 바뀌고, 비율은 대략
    • 1등급: 상위 10%
    • 2등급: 누적 상위 34%
    • 3등급: 누적 상위 66% 정도 구조입니다.

겉으로 보면
“1등급이 4%에서 10%로 늘어났다, 상위권에게 유리해졌다?”
이렇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1·2등급 안에 학생이 몰리면서 동점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등급을 받기는 예전보다 쉬워질 수 있지만,
진짜 승부는 “1등급이냐 2등급이냐”가 아니라
“1.X, 2.X 안에서의 원점수·내신 평균·세부 평가”로 더 세밀하게 옮겨진다, 이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2) 2028 통합형 수능 – 선택과목이 사라진 구조

2028학년도 수능(실제 시험은 2027년 11월 치르게 됩니다)부터는, 기존처럼 문·이과로 과목을 갈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 국어, 수학, 탐구(사회·과학)에서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 모든 학생이 공통 국어, 공통 수학(대수·미적분Ⅰ·확률과 통계 중심),
    통합사회 + 통합과학을 함께 응시합니다.

예전에는
문과 학생은 사회 위주, 이과 학생은 과학·미적분·기하를 선택하면서 유불리 구조가 컸는데,
통합형 수능에서는 이런 선택 전략의 영향력이 많이 줄어듭니다.

자연계 상위권에게 유리하던 심화수학(미적분Ⅱ, 기하)은 수능 출제에서 빠지고,
대학들은 대신 학생부의 이수 과목(물리Ⅱ, 화학Ⅱ, 심화수학 등)을 더 꼼꼼히 볼 가능성이 큽니다.


3) 수시·정시 구조 – 수능 비중은 커졌지만, 학생부 싸움도 여전

  • 서울 주요 대학들은 한동안 정시(수능 위주) 40% 이상 확대 정책의 영향을 받아 왔고,
    최근에는 일부 조정 가능성이 생겼지만,
    전체 흐름은 여전히 “수능 비중은 예전보다 크다” 쪽입니다.
  • 동시에 수시에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는 폐지되었고,
    비교과 영역의 영향력은 계속 줄어드는 중입니다.

결국 2028 대입은
수능과 학생부(교과·세특 중심) 두 축으로 승부를 보는 구조,
그리고 대학에 제출되는 내용은 “학교 수업 안에서 한 것”으로 많이 좁혀진 구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2. 이 변화가 우리 아이에게 기회인지, 위험인지부터 가려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제도 설명보다
우리 아이가 어떤 유형인지, 새 제도에서 유리한지 불리한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현 중3을 대략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게요.

유형 A. 국·영·수 상위 10% 안, 꾸준히 잘하는 아이 (상위권형)

  • 중학교 내신이 국·영·수 기준 전교 상위 10% 안에 자주 들고
  • 모의고사나 학교 시험에서 새로운 유형도 어느 정도 잘 버티는 타입

이 아이에게 2028 입시는 이렇게 보입니다.

  1. 내신 5등급제
    • 1등급 구간이 넓어져도, 3년 내내 평균 1점대 초반을 유지하는 학생은 여전히 극소수입니다.
    • 대학은 같은 1등급 안에서도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교과 세특 등을 더 세밀하게 볼 가능성이 큽니다.
  2. 통합형 수능
    • 예전처럼 “이과니까 수학·과탐으로만 압도”하는 전략은 약해지지만,
    • 국·수·통합사회·통합과학을 고르게 받쳐주는 상위권 학생에게는 선택과목 유불리 요소가 줄어드는 만큼 오히려 깔끔한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3. 전략 요약
    • 고1~2 내신 평균 1점대 유지 + 수능 상위권 표준점수 확보가 핵심입니다.
    • 의치약·공대·자연계열을 염두에 둔다면,
      고교에서 물리Ⅱ, 화학Ⅱ, 심화 수학 등 관련 진로선택 과목을 반드시 이수해 두도록 교육과정과 시간표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유형 B. 국·영·수 중상, 과목에 따라 성적 편차가 큰 아이 (중위권·숨은 상위권형)

  • 전체 등수는 상위 20~40% 정도
  • 과목별 편차가 크고 어떤 과목은 잘하지만, 어떤 과목은 갑자기 아래로 떨어지는 타입

이 아이에게 2028 입시는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1. 내신 5등급제
    • 2등급(누적 상위 34%)까지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전과목 올 1등급이 아니더라도
      국·영·수와 전공 관련 과목에서 1~2등급대를 꾸준히 유지하면
      수시 교과/학종에서 충분히 경쟁 가능합니다.
  2. 통합형 수능
    • 선택과목 장점을 살리기는 어려워졌지만,
    • 중학교 때부터 기초 개념을 성실히 쌓아온 학생이라면,
      긴 지문과 융합형 사고를 요구하는 구조에서 오히려 성실형·균형형 학생이 빛날 수 있습니다.
  3. 전략 요약
    • “내신은 안 되고, 수능으로 한 방에 간다”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 내신 2등급대와 안정적인 수능 실력을 동시에 노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 고교학점제에서는 쉬운 과목만 골라 내신을 챙기는 전략이 대학에서 그대로 보인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유형 C. 진로도, 강점 과목도 아직 안 보이는 아이 (진로 미정형)

  •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으면 대답이 매번 바뀌거나, 아예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
  • 성적도 교과별 편차가 크고, 방향성이 안 잡힌 상태

이 아이에게 2028 입시는 이렇게 다가옵니다.

  1. 고교학점제의 선택이 오히려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고1 때 수강신청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너무 일찍 좁혀 버리면,
      2~3학년 때 마음이 바뀌었을 때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2. 통합형 수능 + 내신 5등급제
    • 어차피 국어, 수학,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모두 치르기 때문에
    • 고1·2 때는 가능한 넓고 균형 있게 과목들을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략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중3~고1 초반까지는 “진로/적성 탐색 + 국영수 기초 다지기”에 집중하고,
고1 겨울~고2 초 사이에 전공 방향(인문·상경·자연·공학·의약 등)을 1~2개로 좁힌 뒤,
그때부터 전공 관련 과목(진로선택 과목)과 프로젝트·탐구 활동을 묶어서 설계하는 흐름이 좋습니다.


3. 현 중3 부모라면, 앞으로 1년을 이렇게 써 보세요

1) 고등학교 선택 – 입시 실적보다 교육과정표부터 보기

현 중3이 치르는 2028 대입에서는
고교학점제 아래에서 어떤 과목을 얼마나 이수했는지가 학생부에 그대로 남습니다.

고등학교를 고를 때에는 다음 세 가지를 먼저 보시는 게 좋습니다.

  1. 1학년 편성 과목
    • 통합사회·통합과학 외에 어떤 공통과목들이 있는지
  2. 2, 3학년 개설 진로선택과목
    • 우리 아이가 갈 가능성이 있는 계열(인문/상경/자연/공학/의약 등)에 필요한
      수학·과학·사회 진로선택 과목이 실제로 개설되는지
  3. 학교의 진학 지도 시스템
    • 진로진학상담 교사, 소규모 진학반, 방과후·심화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와 각 대학이 발표한 2028학년도 교과 이수 권장과목을 함께 보시면,
아이 계열에서 실제로 요구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학생부 전략 – 많이가 아니라, 수업 안에서 깊이

2028 입시는 비교과 축소 + 세특·교과 중심의 방향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 교외활동, 스펙, 각종 대회 실적은 대입에 거의 쓰이지 않거나, 영향력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의 분량도 줄어들면서,
    수업 안에서의 인상적인 활동과 학업·탐구 역량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그래서 중3~고1 초반부터는
“이 활동이 학생부에 얼마나 많이 적히느냐?”보다
“교과 수업 시간 안에서, 선생님 눈에 학업·탐구 역량이 어떻게 보이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3) 통합형 수능 대비 – 중3은 기초와 독해력에 올인

통합형 수능은

  • 과도하게 어려운 킬러문항 비중을 줄이고
  • 긴 지문, 융합형 사고, 서술형 내신 평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중3 시기에 학원 진도를 과하게 앞당기기보다는, 다음을 목표로 잡아보세요.

  1. 국어
    • 교과서 수준을 넘어서는 인문·사회·과학 계열의 긴 글에 익숙해지기
  2. 수학
    • 중학교 전 범위 개념을 “틀린 문제 노트” 기준으로 완전히 정리하기
  3. 영어
    • 듣기·독해 기본기를 다지고, 고등 교과서 수준의 문장 길이에 점점 익숙해지기

통합형 수능에서는 기초가 탄탄한 학생이 훨씬 유리합니다.
중3 때 기초와 독해력에 투자한 시간이 고1·2, 그리고 수능까지 계속 이득을 줍니다.


4. 부모·학생 체크리스트

① 부모 체크리스트 (5문항)

  1. 우리 아이의 현재 위치
    • 최근 1년 성적 기준, 반/학년에서 대략 상위 몇 %쯤인지 숫자로 알고 있다.
  2. 진로 방향
    • 인문·상경·자연·공학·의약·예체능 중 아이와 함께 1~2개 정도는 가능성이 있는 방향으로 정리해 본 적이 있다.
  3. 고교 정보 수집
    • 진학을 고민하는 고등학교의 교육과정표(2, 3학년 개설과목)를 실제로 받아서, 아이와 함께 체크해 본 적이 있다.
  4. 수능 vs 내신 인식
    • “정시는 수능, 수시는 내신”이 아니라 “두 축 모두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아이와 나눠 본 적이 있다.
  5. 대화 분위기
    • 입시 이야기를 할 때 불안·압박보다 정보·선택·대안을 중심으로 대화를 이끌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② 학생 체크리스트 (5문항)

  1. 나의 강점 과목 2~3개를 말할 수 있다.
    • 재미있어서 스스로 찾아보게 되는 과목이 무엇인지 떠올릴 수 있는가?
  2. 지난 1년 동안 스스로 계획해서 공부해 본 경험이 1번 이상 있다.
    • 시험 직전 벼락치기가 아니라, 내가 계획·실행·점검까지 해 본 경험이 있는가?
  3. 고등학교에서 배우게 될 과목 이름을 5개 이상 알고 있다.
    • 통합사회·통합과학, 한국사, 국어, 수학 외에
      경제, 프로그래밍, 생명과학Ⅱ 같은 진로선택 과목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4. 읽기 습관
    • 한 달에 비문학·교양서 1권 이상(또는 비슷한 분량의 기사·EBS 자료)을 꾸준히 읽고 있는가?
  5. 질문하기 습관
    • 수업 시간이나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을 메모하거나, 선생님·친구·부모에게 실제로 물어본 경험이 최근 3개월 안에 있는가?

여기서 3개 이상 “그렇다”가 나온다면,
2028 대입 구조 안에서도 충분히 좋은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본 토대가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5. 마무리 –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한 가지

정리하면,

  1.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로 상위권 안에서 동점자가 크게 늘어나는 시대가 열립니다.
  2. 통합형 수능으로 선택과목 유불리는 줄고, 기초·독해·융합 사고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3. 학생부는 비교과보다 교과 수업 안에서의 깊이 있는 참여가 승부처가 됩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만큼은 아이와 성적표·모의고사·진로 희망을 펼쳐 놓고,

우리 아이는 지금 어디쯤 와 있고,
앞으로 1년 동안 무엇을 먼저 정리해야 할까,

이 질문을 함께 이야기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진로가 불확실하다면
진로 탐색과 국영수 기초에,

이미 방향이 보인다면
해당 계열 필수 과목과 고교 선택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
그것이 2028 입시 전략의 첫 단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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