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지원 전략: 6장의 카드를 어떻게 쓸 것인가

1. 수시 6장,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법

“수시 6장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모두 상향으로 도전해야 할까요, 아니면 안정적으로 가야 할까요?”

고3 학부모님들이 9월이 되면 가장 고민하시는 부분입니다.
수시는 최대 6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데, 이 6장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합격을 좌우하거든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매년 수시 결과를 분석해보면,
전략적으로 지원한 학생과 무계획적으로 지원한 학생의 합격률이 확연히 차이 납니다.

이 글에서는 수시 6장을 가장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2. 수시 6장의 원칙

먼저 수시 지원의 기본 원칙을 알아야 합니다.

  1. 최대 6개 대학, 6개 전형까지 지원 가능

한 대학에 여러 전형으로 지원할 수는 있지만, 총 6장을 넘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연세대 학종과 논술에 동시 지원하면 2장을 쓰는 것입니다.

  1. 수시 합격하면 정시 지원 불가

수시에서 한 곳이라도 합격해서 등록하면, 정시에는 지원할 수 없습니다.
수시로 원하지 않는 대학에 합격해도 정시로 재도전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1. 복수 합격 시 하나만 선택

여러 대학에 합격하면 최종적으로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포기해야 하고, 포기한 대학의 추가합격 기회가 다른 학생에게 돌아가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1.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관건

많은 수시 전형이 수능 최저를 요구합니다.
최저를 못 맞추면 내신이 아무리 좋아도 불합격이니까,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3. 상향·적정·안정의 배분 전략

수시 6장은 보통 상향·적정·안정으로 나누어 배분합니다.
다만 학생의 상황에 따라 비율을 조절해야 합니다.

  1. 기본 전략: 3-2-1 배분
  • 상향 3장: 합격 가능성 30~50% 구간(도전 카드)
  • 적정 2장: 합격 가능성 70% 정도(현실권)
  • 안정 1장: 합격 가능성 90% 이상(보험)

가장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상향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되, 적정과 안정으로 안전망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1. 공격형 전략: 4-2-0 또는 5-1-0

정시에 자신이 있거나, 재수를 어느 정도 각오한 학생에게 적합합니다.

  • 상향 비중을 높여 최대한 좋은 대학을 노리되
  • 수시에서 전부 떨어질 가능성도 감수하는 구조입니다.
  1. 안정형 전략: 2-2-2 또는 1-3-2

재수는 절대 하기 싫고, 웬만하면 한 번에 대학을 가고 싶은 학생에게 맞는 전략입니다.

  • 적정과 안정 비중을 높여 합격 확률을 극대화하는 방식입니다.
  1. 집중형 전략: 전형별 집중

특정 전형에 강점이 뚜렷하다면, 그 전형에 집중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 예: 논술에 강하면 6장을 모두 논술 전형으로 지원

다만 논술·학종처럼 합불 예측이 어려운 전형은
모두 상향으로 채울 경우 위험 부담이 매우 크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4. 전형별 조합 방법

수시 6장을 대학 이름만 보고 채우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어떤 대학 + 어떤 전형”의 조합으로 봐야 합니다.

  1. 학종 + 교과 조합
  • 학종: 합불 예측이 어렵지만 상향 도전에 유리
  • 교과: 비교적 합격선 예측이 쉬운 대신, 내신 경쟁이 치열

둘을 적절히 섞으면
“도전과 안전”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예시 조합

  • 학종 3장: 상향 2 + 적정 1
  • 교과 3장: 적정 1 + 안정 2
  1. 학종 + 논술 조합

둘 다 합불 예측이 어렵지만,
내신이 다소 불리한 상위권 학생이 상향 기회를 넓힐 수 있는 조합입니다.

예시 조합

  • 학종 3장: 적정 2 + 안정 1
  • 논술 3장: 상향 위주
  1. 교과 중심 전략

내신이 강점인 학생이라면, 교과전형 중심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예시 조합

  • 교과 5장: 상향 2 + 적정 2 + 안정 1
  • 학종 1장: 적정 또는 상향 도전용
  1. 논술 중심 전략

내신은 약하지만 논술·수능이 강한 학생들이 선택하는 패턴입니다.

예시 조합

  • 논술 6장: 상향 4 + 적정 2

다만 논술은

  • 대학별 출제 스타일 편차가 크고
  • 수능 최저 충족 여부에 따라 실질 경쟁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논술만 믿고 가는 전략”은 상당한 모험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5. 흔히 하는 실수 5가지

수시 지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6장을 모두 상향으로만 지원

“어차피 정시 있으니까, 수시는 최대한 높게만 넣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전부 상향 대학만 쓰는 경우입니다.

  • 수시 올킬(전부 불합격) + 정시 실패가 겹치면
    재수 외에 선택지가 없어집니다.
  1. 수능 최저를 고려하지 않음
  • 모의고사에서 간신히 맞추는 수준인데
    “실제 수능 때는 더 잘 보겠지”라고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이 낮다면
    최저가 없는 전형, 최저가 낮은 대학을 섞는 것이 안전합니다.
  1. 전형 특성을 무시한 지원

예를 들어

  • 학생부종합이 강점인 학생이 교과 위주 대학만 쓰거나
  • 내신이 약한데 교과전형 위주로 배치하는 경우입니다.

“우리 아이의 강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정리하고,
그 강점을 살려 줄 전형을 선택해야 합니다.

  1. 학과만 보고 대학 레벨을 무시

“무조건 경영학과”, “무조건 컴공”처럼
학과만 고정해 놓고 대학 레벨을 보지 않으면
지원 가능한 대학 풀이 지나치게 좁아질 수 있습니다.

  • 학과 우선 순위 + 대학 레벨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마지막 날까지 미루다가 급하게 넣기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길지 않은데
“조금만 더 고민해 보자” 하다가
마지막 날 밤에 급히 조합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 마감 직전에는 서버 지연, 착각, 입력 실수 위험이 커집니다.
  • 최소한 접수 시작 전까지는 “1차·2차 안”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6. 수시 지원 시뮬레이션

조금 더 그림이 그려지도록,
세 가지 가상 사례로 수시 전략을 시뮬레이션해 보겠습니다.

사례 1: 내신 1.5등급, 모의고사 2등급 (인문계)

강점: 내신 우수, 수능도 안정적

전략: 교과 중심 + 학종 조합

  • 1장: 서울대 지역균형 (상향, 교과+학종 성격)
  • 2장: 연세대 교과 추천형 (상향, 교과)
  • 3장: 고려대 학교추천 (적정, 교과)
  • 4장: 성균관대 학종 (적정)
  • 5장: 서강대 교과 (안정)
  • 6장: 한양대 교과 (안정)

상향 2~3장으로 최상위권 도전,
나머지로 수도권 상위권 대학을 안전하게 잡는 구성입니다.

사례 2: 내신 3등급, 모의고사 1등급 (자연계)

강점: 수능·논술 강함, 내신은 약한 편

전략: 논술 중심 + 정시 준비

  • 1장: 연세대 논술 (상향)
  • 2장: 중앙대 논술 (상향)
  • 3장: 경희대 논술 (상향)
  • 4장: 한국외대 논술 (적정)
  • 5장: 건국대 논술 (적정)
  • 6장: 아주대 논술 (안정)

수시는 “논술로 상향 최대한 끌어올리기”,
정시는 별도 플랜으로 준비하는 구조입니다.

사례 3: 내신 2등급, 모의고사 2등급, 전공 적합성 강함 (자연계)

강점: 균형 잡힌 성적, 학생부에 전공 흐름이 잘 보임

전략: 학종 중심 + 교과 안전망

  • 1장: 서울대 일반전형 (상향, 학종)
  • 2장: 연세대 활동우수형 (상향, 학종)
  • 3장: 고려대 계열적합형 (적정, 학종)
  • 4장: 성균관대 학종 (적정, 학종)
  • 5장: 중앙대 교과 (안정, 교과)
  • 6장: 경희대 교과 (안정, 교과)

학종 4장으로 상향·적정을 채우고,
교과 2장으로 “최소 진학선”을 확보하는 형태입니다.


7. 많이 궁금해하시는 질문들

Q. 한 대학에 여러 전형으로 지원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연세대 학종과 논술에 동시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경우 수시 6장 중 2장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전형 중복이 너무 많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수시 6장을 다 안 써도 되나요?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6번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능하면 6장을 꽉 채워 활용하는 쪽을 권장합니다.

Q. 수시에서 합격했는데 마음에 안 들면 정시로 갈 수 있나요?

원칙적으로 안 됩니다.

  • 수시에서 합격해 등록하면 정시 지원 자격이 사라집니다.
  • 수시 결과가 나온 뒤, 정시를 보고 싶다면
    수시 합격 대학에 등록하기 전에 “등록 포기”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너무 과한 안정 지원”도
나중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Q. 가채점 후에 수시 전략을 바꿀 수 있나요?

아닙니다.

  • 수시 원서 접수는 9월에 끝나고,
  • 수능 가채점은 11월입니다.

가채점 결과는 정시 전략을 짤 때 활용하는 것이고,
수시 카드 자체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수시 6장은
“한 번에 대학을 결정짓는 여섯 장의 카드”입니다.

무계획으로 쓰면
합격 가능성이 분산되고,
후회가 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 아이의 내신·수능·학생부 강약을 냉정하게 보고
  • 상향·적정·안정 비율을 정한 뒤
  •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 전형 조합을 설계하면

6장은 “운에 맡기는 복권”이 아니라
“전략적인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말씀해 보셔도 좋습니다.

“수시 6장은 겁내면서 쓰는 카드가 아니라,
네 실력과 노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여섯 번의 기회야.
우리는 그 기회를 준비해서 쓰기만 하면 돼.”

아이의 구체적인 내신, 모의고사 등급, 희망 계열을 알려주시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향·적정·안정 비율과 전형 조합도 더 구체적으로 함께 짜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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