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의 미래: 축소되는 대학과 남은 기회

(타깃: 내신이 아쉬운 상위권 재학생·N수 고민 중인 수험생, 그리고 그 학부모님)


1. “논술은 이제 끝난 거 아니에요?”라는 질문부터

상담할 때 이런 질문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논술은 다 없어진다던데요? 이걸 믿고 준비해도 되는 건가요?”

정시 확대, 학종 강화 얘기만 들으면
논술은 곧 사라질 것처럼 보이죠. 실제로 몇 년 사이에 논술을 줄이거나 없앤 대학들이 있었고,
사교육 의존, 공정성 논란도 계속 나왔습니다.

그런데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대교협 자료와 최근 입시 자료를 뜯어보면, 상황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 2024~2026학년도 기준 전국 40여 개 대학에서
  • 여전히 1만 명이 넘는 인원을 논술전형으로 뽑고 있고,
  • 전체 대입의 약 3~4% 비중을 유지·소폭 확대하는 추세입니다.생글생글+1

즉, “주류 전형은 아니지만, 분명히 남아 있는 한 줄기”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이 글에서는

  1. 논술전형이 실제로 어떻게 줄어들고, 무엇 때문에 남아 있는지
  2. 2028 대입 구조에서 논술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3. 우리 아이가 논술을 ‘진짜 전략 카드’로 써도 되는 유형인지, 체크 포인트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2. 논술, 정말 사라지는 중일까? 숫자로 보는 현실

먼저 데이터부터 짚어볼게요.

  1. “축소”는 맞지만, “소멸”은 아니다
  • 2010년대 초중반에는 논술 선발 인원이 전국적으로 1만7천 명 안팎까지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종로+1
  • 2024학년도에는 전국 약 38~45개 대학에서
    약 1만 1천 명 수준을 논술로 선발했습니다.생글생글+2Veritas A+2
  • 2025·2026학년도엔
    대학 수와 인원이 오히려 조금 늘어, 논술 비율이 전체 모집의 약 3.3→3.7%로 소폭 상승했습니다.메가스터디+2Metro Seoul+2

그러니까 “예전보다 확실히 줄었지만, 완전히 없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1. 대학별 상황 – 폐지만 있는 게 아니다

몇몇 대학은 논술을 축소하거나 없앴지만, 반대 흐름도 있습니다.

  • 고려대: 2018학년도 폐지 후, 2025학년도에 다시 논술전형(논술 100%)을 신설해 300명대 선발 예정.Metro Seoul+1
  •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경희대 등:
    2026학년도 전형계획 기준으로 여전히 논술을 운영하면서,
    논술 100%·학생부 미반영 등으로 ‘논술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입니다.교육을 비추다+4admission.sogang.ac.kr+4cdn013.negagea.net+4

정리하면,

“논술은 다 없어진다”가 아니라
“대부분 대학에 있는 전형은 아니지만,
상위·중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선택지’로 남아 있는 전형”이라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


3. 2028 대입 구조에서 논술의 자리

그렇다면 2028 대입 개편과 고교학점제 시대에, 논술은 어디쯤 서 있을까요?

  1. 공식 문서에 나온 방향

교육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과, 대형 대학들이 참여한 전형 개선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그림이 제시됩니다.Scribd+3교육부+3충북교육청+3

  • 학생부종합전형: 약 40% 수준(확대)
  • 수능위주전형(정시): 약 30%
  • 학생부교과전형: 약 20%
  • 논술·실기 등: 합산 10~15% 수준(축소 혹은 유지)

즉, 논술은

  • “대입의 중심축”이라기보다
  • “일부 대학에서 선택적으로 운영하는 보완 전형”에 가깝습니다.

다만, 연구·기본사항에서도

  • 고교 교육과정 안에서,
  • 교과 기반 논술 유지
    를 전제로 논술전형의 존재 자체는 인정하고 있습니다.충북교육청+1
  1. 2028에도 논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대학들

2025~2026학년도 전형계획과 각 대학의 사전 예고, 2028 공동 연구를 종합하면,

  •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가톨릭대, 인하대, 아주대 등
    수도권 상위·중상위권 대학 상당수가
    논술전형을 “축소 혹은 구조 조정”하면서도 유지하는 흐름입니다.seti365.org+4생글생글+4Metro Seoul+4

다만,

  • 2028학년도 최종 전형계획은 2026년 대교협 심의 이후 확정되기 때문에,
  • 실제 지원할 학년도에는 반드시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와 각 대학 입학처 공지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교육부+2KCUE+2

4. 논술전형, 어떤 학생에게 “진짜 카드”가 되는가

논술은 모두에게 좋은 전형이 아닙니다.
오히려 “딱 맞는 학생”이 잡으면 위력이 큰, 좀 까다로운 카드에 가깝습니다.

  1. 내신 3~4등급, 모의고사·수능은 중상위권인 학생
  • 교과전형·학종으로는 상위권 대학이 애매하고,
  • 정시로 갈 만큼 수능 최상위는 아닌 학생에게
    논술은 “내신 역전”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생글생글+1

실제로 3등급대 내신으로도
연세대·중앙대·경희대·건국대 논술 합격 사례가 매년 나옵니다.
(물론 수능 최저를 맞췄다는 전제 아래에서입니다.)

  1. 글 읽기·쓰기, 논리 정리에 자신 있는 학생
  • 제시문을 빨리 읽고
  • 핵심을 구조화하고
  •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학생은
    논술에서 자기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인문계뿐 아니라 자연계 논술도

  • 수학·과학 풀이 과정을 “글로 설명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1. 재수는 부담스럽지만, 한 번 더 상향을 노려보고 싶은 재학생
  • “내년도에 다시 수능을 보자”는 결단까지는 아직 어렵고
  • 그래도 이번 수시에서 한 번은 크게 상향해 보고 싶은 학생에게
    논술은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A학생(가명)은 내신 3.4등급, 모의고사 평균 2등급 초반.
학종·교과로는 수도권 상위권이 애매한 구조였는데,

  • 고2 겨울부터 논술을 시작해서
  • 고3 내내 주당 2~3회 첨삭을 받으며 준비했고
  • 최종적으로 중앙대 인문계열 논술 합격, 수능 최저도 무난히 맞춘 케이스였습니다.

정시로는 힘들었지만,
논술이 “마지막 상향 티켓”이 되어준 사례입니다.


5. 논술전형의 함정: 장점만 보고 달려들면 위험한 부분

장점만 보면 누구나 논술을 하고 싶어질 수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위험 요소도 분명합니다.

  1. 준비 시간과 체력
  • 논술은 “국·수·영·탐 공부 다 하고 남는 시간에 살짝” 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닙니다.
  • 최소 6개월~1년은 꾸준히 글을 쓰고, 첨삭을 받아야 실력이 쌓입니다.전북교육청+1

결국,

  • 수능 공부 + 내신 + 논술까지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셈이라
  • 시간·체력 관리가 안 되면,
    어느 쪽도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합격 예측이 어렵다
  • 수능은 점수가 눈에 보이고
  • 교과·학종은 전년도 입결·합격자 학생부 샘플을 보며 가늠할 수 있지만,
  • 논술은 내가 쓴 글이 “몇 점짜리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채점 기준도 대학마다 다르고,
같은 답안이라도 다른 연도·채점자·지원자 수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사교육 의존과 비용 부담
  • 냉정하게 말하면,
    “혼자서 완전히 준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최소한
    • 학교 방과후 논술반
    • 인터넷 강의 + 온라인 첨삭
    • 혹은 오프라인 학원
      중 하나는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때 비용과 이동시간이 꽤 부담이 됩니다.전북교육청+1

그래서 저는 부모님께 항상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논술은 ‘하면 무조건 이득’인 전형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성향·시간·예산까지 맞아야
이득이 되는 전형입니다.”


6. 논술 준비, 언제부터 어떻게? – 현실적인 로드맵

이제 “준비를 한다면 어떻게?”를 정리해 볼게요.

(고2 겨울부터 논술을 고려하는 학생 기준입니다.)

1단계: 기본기 다지기 (고2 겨울 ~ 고3 1학기)

  • 인문논술
    • 제시문 독해 연습: 신문 사설, 시사·철학·사회과학 칼럼 등
    • 한 문단 요약, 주장·근거 찾기 연습
  • 자연논술
    • 수학·과학 개념 정리(특히 수학)
    • 풀이 과정을 말로 설명해 보는 연습

이 시기에는 “글을 잘 쓰겠다”보다
“읽고 이해하고 구조화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2단계: 대학별 기출 분석 (고3 1학기 ~ 여름방학)

  •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대학 2~3곳을 정하고
  • 각 대학 최근 3~5년 기출을

이때 느껴질 겁니다.
“학교마다 문제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구나.”

3단계: 실전 모의 · 첨삭 집중기 (고3 여름 이후 ~ 수능 전)

  • 시간을 딱 맞춰 놓고
    • 60분·80분·100분 등 대학별 시험 시간에 맞게
      실전처럼 써 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반드시
    • 선생님, 학원, 첨삭 서비스 등
      누군가의 피드백을 받아야 합니다.

논술은 “내가 생각하기에 괜찮다”로는 절대 성장하기 어렵고,
남이 보기에도 논리적인 글인지 점검받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4단계: 수능 이후, 논술 집중 기간

  • 수능이 끝나면 논술 일정이 연달아 이어집니다.
  • 지원 대학이 여러 곳이라면
    • 학교별 기출 최종 점검
    • 예상 주제별 소재 정리(시사·이슈 등)
      를 빠르게 돌려 보는 게 좋습니다.

7. 우리 아이에게 논술이 맞는지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논술을 “주요 카드”로 가져가도 되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질문을 드릴게요.

부모 체크리스트

  • 최근 1년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봤을 때,
    “내신보다 수능형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있는가?
  • 수능 최저 기준(예: 3개 합 6, 2개 합 4 등)을
    현실적으로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가 있는가?
  • 논술 학원/강의·첨삭 등에
    어느 정도까지 예산과 시간을 쓸 수 있는지
    가족끼리 대략 합의가 되어 있는가?

학생 체크리스트

  • 긴 글을 읽을 때, 남들보다 이해 속도가 느리지 않고,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건 꽤 자신 있는 편인가?
  • “책·기사·칼럼 읽고 내 생각 적어보기”를
    억지로가 아니라, 그래도 할 만하다고 느끼는가?
  • 고3 한 해 동안
    수능 + 내신(또는 수행평가) + 논술 중
    최소 두 개는 묵직하게 들고 갈 체력·멘탈이 있다고 느끼는가?
  • “논술로 상향 한 번 노려보겠다”는 의지가
    부모님이 아니라, 본인에게서 나오고 있는가?

이 질문들에

  • 절반 이상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논술을 진지하게 고민할 가치가 있습니다.
  • “아닌 것 같은데…”가 많다면
    논술은 ‘주력’이 아니라 ‘보조 옵션’으로 두는 게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 논술은 사라지는 문이 아니라, 좁아진 옆문이다

정리해 보면,

  • 논술전형은 10년 전보다 확실히 축소되었고,
  • 앞으로도 수능·학생부 중심 구조 속에서
    비중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 전국 40여 개 대학, 1만 명이 넘는 인원을
    여전히 논술로 선발하고 있고,
  • 내신이 아쉽지만 수능·논리에 강한 학생에게는
    여전히 “역전 가능성이 있는 전형”입니다.생글생글+2메가스터디+2

그래서 저는 논술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논술은 사라지는 문이 아니라,
조금 좁아졌지만 여전히 열려 있는 옆문이다.

다만, 이 옆문 앞에서
줄도 길고,
체력도 많이 써야 한다.”

우리 아이의 성향과 상황을 천천히 살피면서,

  • 학종·교과·정시라는 큰 축 위에
  • 논술을 “추가 옵션”으로 얹을지,
  • 아니면 과감히 내려놓을지

함께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우리 아이 내신·모의고사·독서 성향이 이런데,
논술을 가져갈 만한지 봐 달라”는 식의 구체적인 상황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케이스별로

  • 논술에 비중을 둘지
  • 정시·학종 쪽으로 방향을 틀지
    함께 그림을 그려 드리겠습니다.

태그
논술전형, 논술 준비, 인문논술, 자연논술, 수능 최저, 내신 역전, 2028 대입, 논술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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