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가이드] 중학교 국어 서술형, 답만 쓰지 말고‘근거 문장’까지 붙이는 채점 포인트 (국어 서술형 잘 쓰는 법)

“아이 답을 읽어 보면 나름 맞는 말 같은데요…
서술형 점수는 2점 중 1점, 3점 중 1–2점만 받아와요.
선생님은 ‘근거를 더 쓰라’고만 하시는데, 도대체 어떻게요?”

중학교 국어 서술형은
“맞는 말 했냐”보다
“지문에서 근거를 어떻게 꺼냈냐”를 더 많이 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1. 중학교 국어 서술형에서 선생님이 실제로 보는 채점 기준,
  2. 답+근거 문장을 붙이는 기본 구조 템플릿 3가지,
  3. 집에서 바로 해볼 수 있는 15분 서술형 연습 루틴과 체크리스트

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타깃 독자
– 중1·2·3 국어 내신에서 서술형이 약한 학생
– “아이 글은 괜찮은 것 같은데 점수가 안 나온다”고 느끼는 학부모


1. 왜 ‘답만 맞는’ 서술형은 점수가 깎일까?

실제 채점할 때 선생님 눈에는
보통 이런 식의 기준이 들어 있습니다. (학교·선생님마다 표현은 조금씩 다름)

  • 질문에서 요구한 내용에 답했는가
  • 답이 지문 내용과 정확히 맞는가
  • 그 답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지문에서 보이는가
  • 문장·분량이 최소 기준은 되는가

여기서 상위권·A를 가르는 지점이 바로 세 번째입니다.

많이 보는 패턴

예를 들어, 문제:

“윗글을 바탕으로, 화자가 친구에게 느끼는 감정을 서술하시오. (3점)”

학생 A의 답
“화자는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학생 B의 답
“화자는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힘들 때마다 조용히 옆에서 들어 주고, 먼저 말을 건네 준 친구 덕분에
‘너만 있으면 버틸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 답 모두 “고마움”이라는 핵심 감정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채점에서는 보통

  • A: 부분점 (1~2점)
  • B: 만점에 가까운 점수

가 나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 A: 답만 있고, 왜 그런지 근거가 없음
  • B: 답 + 지문 내용(근거) + 자신의 말로 정리

즉,
“정답 한 단어”가 아니라
“정답 + 근거 문장”이 국어 서술형의 실제 채점 단위입니다.


2. 서술형의 기본 구조: 답–근거–정리 3단계

국어 서술형 잘 쓰는 법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겁니다.

“먼저 답을 한 번 말하고,
지문에서 근거를 끌어오고,
그걸 한 문장으로 다시 정리한다.”

조금 더 쪼개 보면

  1. 답: 질문에 바로 대답하기
    – “화자는 ○○하게 느끼고 있다.”
    – “이 표현은 △△한 효과를 준다.”
  2. 근거: 지문에서 끌어오기
    – “글에서 ‘……’라고 한 점으로 보아”
    – “○문단에서 ○○라고 말한 부분을 통해 알 수 있다.”
  3. 정리: 답과 근거를 연결하며 마무리
    – “따라서 화자는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그래서 이 표현은 상황의 긴장감을 강조하는 효과를 준다.”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설명해 주세요.

“서술형은
답 한 문장 + 근거 한 문장 + 따라서 한 문장
이 세 줄만 넣어도 점수가 달라져.”


3. 국어 서술형에서 말하는 ‘근거 문장’이란?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이겁니다.

“선생님이 근거를 쓰래서, 그냥 ‘본문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썼는데요…”

채점할 때 말하는 근거 문장은 이런 유형들입니다.

  1. 지문 내용 인용형
    – 글 속 문장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조금 고쳐 쓰는 것
    예) “글에서 ‘나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준 것은 너뿐이었다’라고 한 점으로 보아…”
  2. 문단 위치·내용 언급형
    – 몇 문단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짧게 짚어 주는 것
    예) “2문단에서 친구가 힘든 상황에서도 웃으려고 노력한 모습을 통해…”
  3. 핵심 단어 묶어서 요약형
    – 중요한 표현 2~3개를 묶어 자신의 말로 줄이는 것
    예) “‘늘 옆에서 기다려 준다’, ‘아무 말 않고 들어 준다’는 표현으로 보아…”

중학교에서는
1·2번만 제대로 써도 점수가 확 달라집니다.


4. 유형별 서술형 답안 틀(템플릿)

실전에서 많이 나오는 몇 가지 유형에
바로 쓸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볼게요.

4-1. 인물의 마음·태도 묻는 문제

질문 예
“윗글을 바탕으로, 화자가 아버지에게 느끼는 감정을 서술하시오.”

답안 틀


  1. “화자는 아버지에게 ○○함을 느끼고 있다.”
  2. 근거
    “글에서 ‘……’라고 말하며 아버지의 △△한 모습을 떠올리는 부분을 통해 알 수 있다.”
  3. 정리
    “따라서 화자는 아버지를 △△한 존재로 여기며 ○○하게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전 예(예시 상황)
“아버지가 새벽마다 묵묵히 신문 배달을 하는 장면”이 나온 글이라면,

“화자는 아버지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느끼고 있다.
글에서 ‘새벽 어둠 속에서 돌아오는 아버지의 젖은 어깨가 자꾸 눈에 밟혔다’라고 말하며
힘든 내색 없이 일하시는 모습을 떠올리는 부분을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화자는 자신의 학업을 위해 애쓰는 아버지께 미안해하면서도
그만큼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2. 글의 표현 효과 묻는 문제

질문 예
“밑줄 친 표현이 하는 역할을 서술하시오.”

답안 틀


  1. “이 표현은 ○○한 상황/감정을 △△하게 드러내는 효과가 있다.”
  2. 근거
    “’……’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여 ○○을(를) △△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3. 정리
    “이를 통해 독자는 ○○한 느낌을 더 생생하게 받을 수 있다.”

핵심은
“효과=무슨 느낌이 강해지는가, 무엇이 강조되는가”로 풀어 쓰는 것입니다.

4-3. 주장·근거 글에서 ‘필자의 주장’ 묻는 문제

질문 예
“윗글을 바탕으로, 필자의 주장을 한 문장으로 서술하시오.”

답안 틀


  1. “필자는 ○○하기 위해서는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 근거
    “글에서 ‘……’라고 말하며 ○○의 중요성과 △△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3. 정리
    “따라서 필자는 ○○을 위해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아이에게는
“주장은 ‘○○해야 한다’ 문장으로 쓰는 게 제일 안전해.”
라고 알려 주세요.


5. “나쁜 서술형 답안 → 고친 답안” 비교 예시

예시 1. 인물의 태도

문제
“윗글을 바탕으로, 친구가 주인공에게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서술하시오. (3점)”

답안 A
“친구는 주인공을 잘 도와주고 있다.”

채점 포인트에서 빠진 것
– 어떤 장면이 근거인지
– 그 도움의 성격이 무엇인지

수정 답안(템플릿 적용)

“친구는 주인공을 조용히 배려하며 지지해 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글에서 주인공이 발표를 망친 뒤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을 때,
친구가 먼저 다가와 ‘괜찮아, 다음 시간에 같이 연습해 보자’라고 말하는 장면을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친구는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하며 옆에서 힘이 되어 주는 존재로 그려진다.”

예시 2. 표현 효과

문제
“밑줄 친 ‘시간이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다’라는 표현의 효과를 서술하시오. (3점)”

답안 A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정 답안

“‘시간이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다’라는 표현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고,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붙잡을 수 없다는 느낌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효과가 있다.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떨어져 나가듯,
주인공이 준비하지 못한 사이에 시험 날이 가까워지는 긴장된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정도면
교과서 수준 서술형에서는 충분히 A권입니다.


6. 집에서 할 수 있는 15분 서술형 연습 루틴

국어 서술형 잘 쓰는 법은
“많이 써보기”가 아니라
“구조를 의식하며 짧게 써보기”입니다.

주 2~3회, 15분 루틴을 추천합니다.

1단계 5분: 교과서 문제 1개 고르기

  • 중단원·대단원 마무리 서술형 하나만 고릅니다.
  • 아니면 지난 시험에서 틀린 서술형 문제 1개를 선택해도 좋습니다.

2단계 5분: 말로 먼저 답해 보기

아이에게 이렇게 시켜 보세요.

  • “먼저 답 한 문장만 말해볼래?”
  • “이 답이 맞다는 근거가 되는 문장을 글에서 찾아서 말해볼래?”
  • “그러면 마지막으로, 그걸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이 과정을 말로 하는 것만으로도
답–근거–정리 구조가 머릿속에 잡힙니다.

3단계 5분: 글로 옮기기

  • 방금 말한 세 부분을 각각 한 문장씩 써보게 합니다.
  • 처음에는 문장이 어색해도 괜찮습니다.
  • 글씨 예쁜 것보다, 구조가 살아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이 15분 루틴이
한 학기만 쌓여도
서술형 점수가 한 단계는 달라집니다.


7. 학생용 자기 점검 체크리스트

(서술형 답 쓰고 나서 꼭 확인하기)

서술형 답을 쓴 뒤,
아래 7가지 중 5개 이상 “예”라고 답할 수 있으면 잘 쓴 답입니다.

  1. 질문에 나온 말(키워드)을 내 답 안에 한 번은 사용했다.
  2. 첫 문장에서 바로 답을 말하고, 그다음에 설명을 붙였다.
  3. 지문 속 문장이나 표현을 1개 이상 끌어와서 근거로 썼다.
  4. “글에서 ~라고 한 점으로 보아” 같은 연결 표현을 1번 이상 썼다.
  5. “따라서, 그래서, 이로 인해” 같은 말로 마지막 문장을 정리했다.
  6. 내 생각만 쓰지 않고, 항상 글 내용을 근거로 삼으려고 했다.
  7. 답 전체를 소리 내서 읽었을 때,
    앞뒤 말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반대로, 아래 문장을 자주 쓰면 조심해야 합니다.

  • “이 표현은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표현이다.”
  • “그래서 이 표현은 중요하다.”
  • “그래서 감정이 잘 드러난다.”

무슨 분위기인지,
왜 중요한지,
어떤 감정인지
한 단어라도 구체적으로 붙여야 점수가 올라갑니다.


8. 학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질문 6가지

국어 서술형은
해설을 대신 가르쳐 주는 것보다
“아이에게 근거를 말하게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답안을 같이 볼 때, 이렇게 물어봐 주세요.

  1. “이 답이 맞는다는 걸, 글 어디를 근거로 말한 거야?”
  2. “그 문장을 답 안에 조금만 가져와 볼까?”
  3. “선생님이 ‘왜?’ 한 번 더 물어보신다면, 뭐라고 덧붙일 수 있을까?”
  4. “지금 답은 네 생각 비율이 몇, 글 내용 비율이 몇 정도라고 느껴?”
  5. “이 문제를 다시 쓴다면, 맨 첫 문장은 어떻게 시작하고 싶어?”
  6. “이 답을 읽은 선생님이, 글의 어느 부분을 떠올리셨으면 좋겠어?”

이 질문들만 반복해도
아이 머릿속에
“서술형=답+근거+정리”라는 구조가 계속 강하게 남습니다.


9. 비용 많이 안 들이고 서술형 실력 키우는 방법

  1. 교과서·학교 시험지 100% 활용하기
  • 별도 서술형 문제집도 좋지만,
    가장 먼저 할 것은
    교과서 뒤쪽 서술형 문제,
    지난 학교 시험 서술형을 반복해서 보는 겁니다.
  1. “한 문제만 제대로” 원칙
  • 서술형은 양보다 질입니다.
  • 하루에 3문제씩 대충 쓰기보다,
    하루 1문제라도
    답–근거–정리를 넣어
    다시 쓰는 연습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1. 무료 풀이 영상·자료 활용
  • 교과서·교육청·EBS 등에서 제공하는
    서술형 예시 답안을
    “그냥 해설 듣기”가 아니라
    “답–근거–정리 구조로 밑줄 치면서 보기”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10. 마무리: 오늘 바로 할 수 있는 한 가지

오늘은
아이 교과서나 지난 국어 시험지에서
서술형 문제 딱 하나만 골라서 이렇게 해 보세요.

  1. 아이에게 말로 먼저 답하게 하기
    – “답이 뭐야?”
    – “그 답의 근거는 글 어디야?”
    – “그래서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2. 그다음,
    방금 말한 세 부분을
    세 문장 안에 써보게 하기.

이 과정을 몇 번만 반복해도
국어 서술형은
“감으로 쓰는 문제”에서
“구조대로 써서 점수를 챙기는 문제”로
조금씩 바뀌기 시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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